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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04. 2023

그 때는 몰라서 죄송해요.

김소월.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밟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너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게 무엇이야? 보통은 손에서 떨어질 수 없는 핸드폰, 우리집 막내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떠오를 거야. 나도 아마 너와 비슷하게 한달에 6만원 씩 나가는 나의 소중한 아이폰 13 미니? 아님 우리집 막둥이 우리집 강아지 보리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떠오른 것이 있어?  힌트를 주자면 우리 주변에 제일 오래 있고 날 제일 오래 본 사람이야. 떠오르는 단어가 있니? 그래, 맞아 가족이야. 나는 오늘 이 시를 읽으면서 ‘무엇이 나에게 제일 소중한 것일까’라는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 가족은 나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라는걸 인지하고 내가 고른 이 시를 같이 읽어보자.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이 시를 썼을까?]

 먼저,내가 이 시를 50년 후 돌아가신 부모님의 무덤가 앞에서 읽고 싶어서 고르게 되었어. 김소월의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라는 이 시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어. 이 시는 말하는 이와 시인이 일치하는 거 같아. 이 시 속의 인물은 소중한 것을 잃은 것 같아. 예상을 해 보자면 늦은 밤 홀로 창가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을 거 같아. 원래 같이 있던 공간에 같이 있지 않고 혼자 조용한 밤을 보내고 있을 것이야. 고요한 밤 어느 때와 같이 밝게 빛나고 있는 달을 문득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나도 밝게 느껴졌을 거야. 빛나는 달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데, 그리워 하는 사람과의 추억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예를 들어 같이 요리하던 장면, 자신이 혼자 남아 있는 이 공간에서 원래 같이 앉아 보던 한 재미있는 예능, 같이 먹어서 외롭지 않았던 식사 시간 등 다양한 추억들이 떠오를 거야. 그러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 하나로 현실을 깨닫고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느꼈을 것 같아.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면서 지금까지의 삶에서 그 또는 그녀에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떠오를 거 같아. 미안하다, 고맙다는 그런 쉽고 간단한 말을 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어 이 시를 쓴 거 같아. 너도 이렇게 생각하니? 너는 다른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이야? 다른 생각이라면 알려줄 수 있어?     


[시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

 이 시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대사는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라는 부분이야. 어찌보면 ‘그냥 모르고 지나갔다‘ 라는 말이 될 수 있지만 이 짧은 대사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느껴졌기 때문이야. 나 또는 내 주변인들 대다수는 소중한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어. 예를 들어 전기, 생수 같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당연하게 느끼고 있어. 사실 우리가 당연시 하게 느끼고 있는 것들은 누구에겐 없어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아프라카에 어느 나라는 전기가 없어서 촛불을 키고 생활을 한다던가, 어느 지역은 물이 우리와 같이 수돗물이 아니라 더러운 물이라 마시고 아프다거나, 우리와 다른 생활을 하고 있어. 이 시를 읽으면서 나는 소중하지만 당연하게 여기는 걸로 가족이 떠올랐어. 나에게 가족은 제일 소중하지만 평상시엔 그렇게 막 떠오르지 않는 당연히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가족은 내게 첫 사회 구성원이자, 부모님은 내 첫 선생님 그리고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인데 다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 이 시를 계기로 나는 내 소중한 보물 1호 아니 0호인 부모님 즉 가족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 만약 내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건강상의 문제로 또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돌아가시게 된다면 난 부모님 묘 앞에서 울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거 같아. 예를 들어 죄송해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같은 말들이 있을 것 같아. 나는 부모님 앞에선 표현을 잘 못하는 병 같은 것이 있어. 너도 있니? 많은 친구들이 나와 같은 병을 가지고 있더라고.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한테는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같은 말들을 잘하지만 꼭 부모님 앞에서는 낯간지러워서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웃기지? 이런 내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 요즘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야. 40년 아님 50년 그 전이든 할 수 있을 날이 적을 거 같기도 해. 사람은 쉽게 안변한다고 하잖아. 이런 이유로 내 마음을 표현해줄 수 있는 시인 이 시 중 마음에 드는 문구인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을 고르게 되었어. 예전엔 미쳐몰랐다는게 그 때가서 후회할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To.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이 시를 받는 사람 즉 우리 부모님 또는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이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 잊지마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어. 또한 나에게도 이 시는 또 다시 기억하고 마음 속에 새겨두자 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 시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난 우리 부모님이 떠올랐어. 다른 사람들도 이 시를 읽고 나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소중한 이들에게 낭송 해줬으면 좋겠어. 매번 주변에서 누구보다 날 응원하시는 부모님께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 중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진로를 틀게된 나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비싼 요리학원과 다양한 부스들을 신천해주셨어. 바쁘신 시간을 조금씩 내주셔서 크고 작은 카페들도 들리고 내가 가고 싶다고 하거나 내가 필요하다고 하는 재료, 물품들을 서스림 없이 사게 해주셨어. 근데 난 아직까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직접적으로 말 한 적이 없다? 조금 당황스럽고 어이없지? 나는 그 말이 왜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 고맙다라는 짧은 단어보다 더 이쁜 단어를 찾느라 못 말한 적도 있지만 부끄러워서 하지 못한 말들이 있었기에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 이 시에 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보내드리고 싶어. 만약 이 시를 우리 부모님이 받으시게 된 다면 부모님이 ’우리 현아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많은데 아직 부끄러워서 못했구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는 구나 ‘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부모님도 나와 같이 표현을 잘 안하시기 때문에 부모님도 이 시를 읽고 부모님도 나에게 더 많이 표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은 들어. 닌 첫째로 부모님의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횟수가 우리 동생보다 적어. 문론 나도 사랑하시는건 알지만 나에게도 직접적으로 말해주셨으면 좋을거 같았던 적이 많아. 부모님도 나와 같이 직접적으로 말하는걸 어려워 하시는데 내가 먼저 다가가 표현하는게 저 좋을거 같지? 앞으로 내가 먼저 다가가 표현을 해보려고. 우리 같이 표현해보자.     

[시와 어울리는 노래 추천]

 이 시를 읽으면서 떠올랐던 노래가 있어. 이 시를 읽으면서 내 감정과 맞는 노래인거 같아서 여기에 남겨볼까 해. 너도 알 것 같은 가사가 엄청 좋은 곡이야. 세븐틴의 고맙다야.(https://youtu.be/gZItyr1SNjU) 이 곡의 가사 중 [ 너무 흔한 말이라 내 마음이 담길까 걱정돼서 하지 못했던 말 고맙다는 말보다 예쁜 말을 찾다가 고맙다고 하지 못했던 나 표현을 못 했어 용기가 부족해서] 라는 파트가 시를 읽고 있는 내 심정과 같아서 이 시를 읽고 이 노래를 들었으면 좋을 거 같아서 추천했어. 노래 가사처럼 나를 믿어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을 담아서 적은 노래인 거 같아. 이 노래는 세븐틴이 팬들을 위해 쓴 곡이라고해. 그래서 그런지 더 진심이 담겨 있는 거 같지 않아? 나는 이 곡을 들으면서 가사에 내 맘이 다 담겨져 있네? 라고 생각해서 플리에 담아두고 매번 듣고 있어. 저녁에 집 가는 길에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오늘  하루 감사했고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 하루 동안 고마웠던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그 중에서 내가 표현을 못했던 사람을 떠오르게 되고 집 가면서 문자나 전화로 그들에게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어. 이 노래에 공감 되는 부분이 있거나 이 노래 또는 나와 같이 표현을 잘 못하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들이 듣고 남들에게 더 따뜻하게, 다정하게 다가가서  표현 할 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 너도 꼭 한번 듣기를 바라.      


[나의 전공을 살려 이 시를 해석해 본다면]

 이 시를 읽으면 주인공, 화자가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없어 속상해하고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것이 나타내는거 같아. 당연했던 것이 당연해지지 않고 그걸 느끼며 달을 보는 모습이 속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이 시에 몰입하게 되어서 한층 감정이 올라오게 되는거 같아. 이 시를 읽고 내 전공을 살려 이 시와 관련된 디저트를 구상하게 되었어. 쿠키 슈를 사용한 접시용 디저트야. 달 모양과 비슷한 디저트 류를 찾다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디저트인 슈를 떠올리게 되었어. 슈라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 슈는 과자 ’홈런볼‘ 이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이런 슈는 달과 같은 동그란 모양이야. 이런 슈로 달을 표현해 봤어. 매끈하고 살짝 크랙이 나있는 슈보다 위에 쿠키 반죽을 올려 더 달의 거친 표면을 표현 할 수 있는 쿠키슈로 골라 보았어. 슈의 거친 표면으로 현실을 표현하고 슈 안에 달달한 크림은 과거 또는 사랑스럽고 또 다시 보고 싶은 달콤한 추억을 표현하기 위해 바닐라빈을 넣은 슈크림인 디폴로마트 크림에 초콜릿을 넣어 초코맛 디폴로마트크림을 넣을 예정이야. 디폴로마트 크림의 달달하고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식감이 이미 사라지고 머리 속에 남아 있기만 하는 추억을 표현한 것이야. 크림 사이 사이에는 씹히는 식감을 주기 위한 초코볼을 넣을 예정이야. 초코볼은 추억이 방울방울 맺혀 있다가 사라지만 터지는 것처럼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가다 톡 씹었을 때 다시 연상시키는 생각을 표현해봤어. 크림 속에 톡 하고 씹히는 초코볼은 부드러운 크림 속에 재미난 식감을 주는 포인트도 될거 같아. 이 디자트를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 또는 잃었던 경험이 있던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 달콤한 맛을 주는 이 디저트가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돼서 다른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선물 할 수 있는 선물용 디자트가 되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이 디저트의 이름은 “고맙달” 이야. 만약 이 디저트가 실제로 판매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고맙다는 편지와 이 디저트를 같이 선물해줬으면 좋겠어. 이 글을 보고 있는 너도 그랬으면 좋겠고.     


[END]

마지막으로 넌 내 글을 읽으면서 떠올린 사람이 있었어? 있다면 누구에게 고마움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어? 이번 기회로 전에 못 했던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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