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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16. 2024

내게 사랑을 주길, 내가 사랑을 주길

그 기억들이 현재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드는 것


말하는 이와 시를 쓴 시인 둘 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같다. 시 속에서 반복적으로 “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랑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사람이 표현을 전혀 해주지 않아 표현을 해주기ᅟ길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만 표현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시인이 이런 시를 쓴 이유는 본인이 이러한 상황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라도 그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어서인 것 같다. 사랑을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그마음을 전달 받고 싶어 게속해서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참지 말아요, 우물쭈물핮지 말아요. 내일에는 그 꽃이 없어요. 지금이에요. 있더라도 그 꽃은 아니에요.” 라는 구절을 보면 알 듯이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상황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다신 겪고 싶지 않아, 그리고 누구든 그러한 과정을 겪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해서 쓴 것 같기도 하다.




그 기억들이 현재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드는 것


내가 이 시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시구는 마지막 구절인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부분이다. 이 연은 내가 생각했을 때 사랑과 감정의 표현이 절정에 도달하는 부분인 것 같다. 특히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부분은 상대방이 지금 이 순간 내게 얼머나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인지 강조해 주고 예쁘고 소중한 꽃과 비유해 주는 부분인 것 같아서 더 좋았다. 현재의 감정의 중요성을 얘기해 주듯이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하고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처럼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상기 시키며 그 기억들이 현재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구절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부분보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부분 때문에 이 구절을 명대사로 택하게 된 것이다. 꽃은 금방 시들지만 다시 피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또한 그 꽃은 언제 피든 덜 예쁘지는 않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다르게 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예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는 것과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줄 때가 많다. 그러한 존재인 꽃을 사럼에게 비유했다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인 것 같기 때문에 내겐 더 크게 와닿았다.




말을 해야 알기에


난 이 시를 10년 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고 싶다.


이 시는 상대방이 내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여 표현을 해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만 같다.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하고 있는 것은 ”내게 사랑한다는 확신을 주세요“ 라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더 늦으면 정말 전하고 싶어도 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후회할 수도 있다. 있을 때 잘하자라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 시를 굳이 10년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고 싶은 이유는 어쩌면 나도 사랑을 받기를 원해서일 수도 있다.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일인 걸 알기에 다시 한 번 그 기분을 느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사람은 말로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어도 말을 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그 사람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을 온전히 다 알기가 어렵다. 말을 해야 알기에 그 의도를 전달하고 싶어 이 시를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의도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여 선택한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이 시를 선정한 데엔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시 속에서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부분이 너무 와닿았고 예쁜 말이라서 모두에게 널리 알려주고 싶었다.



그때의 너가, 그때의 내가


이 시 속의 담긴 내용은 전반적으로 “사랑해”라고 말해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확인 받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 속의 주인공처럼 나도 그런 적이 있기에 그 경험을 한 번 말해볼까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받기를 원했던 적이 있다.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하였고 확인 받고 싶어 하였다. 그래서 유독 이 시가 나에게 더 와닿았다. 그때의 내가 사랑 받기를, 그때의 상대방이 사랑을 주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기에, 또한 그때의 내가 사랑하기를, 그때의 내가 상대방에게 사랑을 주기를 바랐지만 해주지 못해, 받지 못해 더 큰 아쉬움이 남아있는 것 같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꽃이 피고 지고, 해가 지고 나서 알아버려서 이 시를 읽어보고 분석해볼 때 더 서글픈 것만 같았다. 그때의 난 시간이 기다려줄 줄 알았고 느리게 갈 줄 알았고 그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이 시에선 그렇다한 내용이 있진 않았지만 내게 사랑을 말해줄 때 난 알아차리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유독 더 뒤늦게 후회와 미안함이 남아있기도 하다. 반대로 이 시는 마치 그때의 상대방이 내게 말해주는 시인 것 같기도 하다. 그때의 너가 그때의 내가 조금만 더 성숙했고 조금만 더 많은 걸 알았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크다. 역시 사람은 있을 때 잘해야 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아야 했고,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했고, 그때 최선을 다한 사람은 후회가 안 남지만 그때 최선을 다해 표현하지 못한, 주지 못한 사람은 평생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다. 늘 ’“아 내가 다음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생긴다면 그때는 정말 사랑한다고 잘 말해야지,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보채지 않아도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이 이번에 이 시를 분석하고 써보면서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더라고요


이 시를 읽자마자 바로 떠오른 노래가 있다. ‘day6- 그렇더라고요’라는 노래가 바로 생각이 났다. 그렇더라고요의 가사 일부를 보면 “ 곁에 있어주는 것 밖에 못해 미안해요. 그댄 웃는 게 정말 예쁜 사람이라서 그 미소를 잃었을 때마다 내 전부를 다 줘서라도 다시 또 되돌려주고 싶어요. 대신 울어주고 싶고 내가 대신 아파해주고 싶어요. 다신 그대의 마음에 상처가 나지 않았으면 해요. 누군가를 넘치게 좋아한다는 건 참 신기하게도 그렇더라고요.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원해요 그대에게 있어 난 안식처이길 바라요 바쁜 하루 중에도 날 떠올리면 편안해질 수 있게 노력해 볼게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시와 정반대로 자신의 있는 마음 그대로를 표현한 노래이다.사랑한다고 직접적으로 쓰여져 있진 않지만 사랑해야만 나올 수 있는 글들이기에 더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이 노래가 떠오른 이유는 말 그대로 시와 정반대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시에선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표현해 주길 원했다. 이 노래에선 게속해서 사랑해야만 나올 수 있는 말들을 가사로 쓰여져있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을 수가 있는데 계속해서 사랑해야만 나오는 말들로 예쁜 가사만 잔뜩 쓰여 있어 이 시를 소개해 주고 싶었다. 또한 나는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표현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과 힘듦이 많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어렵다고 안 해버리면 아까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안 했던 걸 후회하는 것에 대해 다시 후회가 생기고 그 감정이 반복될까봐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시를 들려주곤 했다. “이 시가 내 마음이야 내가 해주고 싶은 말들이야.” 라고 하면서.. 물론 타인의 것을 빌려 마음을 표현하는 건 옳은 행동이 아니지만 이 노래는 정말 유명한 곡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쁜 말들로 표현하기 좋은 노래로 알려져 있어 나도 그래봤던 것이다. 사실 이 곡은 내가 직접 듣다가 찾은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정말 아끼고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 인연 중 한 명이 내게 들려주고 싶었던 노래라면서 알려준 곡이다. 처음에 이 곡을 들려줬을 때 든 생각 또한 “ 아 나도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생겼을 때 들려주면 좋겠다. ”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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