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섭-서평쓰기 방법안내

2020 전국모 겨울연수 문답 3

by 김병섭

서평


#개인서평쓰기 #서평쓰기 #필수과정과선택과정 #피드백 #접신접장대회 #줄거리30%미만개인생각느낌경험70%이상 #5분만남 #댓글대회


● 학생들 글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학생 수가 몇 백명 될 경우... 어떤식으로 피드백을 다 해주시는지 궁금합니다.

필수과정과 선택과정 활용하기 문제해결방법 중에 보조장치로 사용하신다는 접신 접장 대회 등의 방법이 궁금합니다ㅡ

그리고 덧붙여 5분만남 피드백 시간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수업 시간 안에 해결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첫 학교에서 200여명, 두 번째 학교에서 320여명, 세 번째 학교에서 100여명, 네 번째 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을 한 해에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를 거쳐 제가 현재 하고 있는 피드백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접신(5분 만남) : 5분동안, 제가 학생보다 2살 어린 동생을 연기하며 학생의 글에 대해 물었습니다. ‘줄거리 30% 미만 자신의 이야기 70%이상 써야 한다’와 ‘자신보다 2살 어린 동생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평가기준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2줄 쓰고 다 썼다고 하는, 내용생성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에게는 제가 2살 어린 동생이라고 여기라고 한 뒤, 학생의 글을 읽으며, 형광팬으로 밑줄을 쳐가며 묻습니다. “형, 언니, 누나, 오빠,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말이야? 왜 슬퍼? 왜 재미있어? 왜?” 5분 정도 이런 문답을 나눈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음...지금까지 나에게 해 준 이야기를 써 다오.” 모두 수업시간 안에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완성한 사람이 유리하다. 먼저 완성한 사람은 내가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마.” 이런 말로 학생들을 다독였습니다.


-접장활용 : 각 학급에는 역량이 뛰어나 뭘 해도 금방 해 내는 학생들이 있지요. 이 학생들이 글을 가져왔을 때 가능한 까다롭게 좋은 글을 써 주도록 꼬치꼬치 따져서 완성을 한 후, 이 학생들에게 초코파이와 함께 부탁을 합니다. 지금부터 찾아올 3명의 친구들의 글을 살펴봐 달라고. 내가 너의 글을 꼼꼼히 살핀 것처럼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해 달라고. 그리고 뒤에 오는 학생들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부터 피드백을 받고 싶은 학생은 A, B, C학생 중 한 친구에게 검사를 받고 통과한 사람만 선생님한테 오세요.”


-댓글대회 : 학생들의 글을 온라인 카페, 페이스북, 블로그, 네이버 웹소설, 인스타 등등에 올린 후, 시험이 끝난 학기말 방학전 시간에 학생들을 컴퓨터실로 데려가 친구들의 글 3편 이상을 읽고 댓글을 달아 달라고 했습니다. 댓글을 다 달면 남은 시간은 자유시간이라 하면 다른 보상 없이도 학생들이 열심히 댓글을 달았습니다. 좀 더 성의 있게 하고 싶었을 때는 ‘댓글대상’을 선정하여 진중하고 재치있게 글을 읽고 멋진 해설을 써 준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진상했습니다. 댓글이 많이 달린 서평 저자에게도 그렇게 했고요. 수행평가 1,2점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자존감과 인정을 모두 얻도록 해 주고 싶었습니다. 정식으로 서평대회, 소설창작대회, 시영상대회, 시창작대회 등 교내대회를 개설하고 요구하는 분량과 수준을 조금 더 높게 잡은 뒤 수행평가에서 훌륭한 역량을 보여준 학생들에게 참가해 보기를 권했습니다. 즐거운 작품들이 쏟아졌습니다.


● 필수과정과 선택과정을 평가할 때 각 세부기준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필수과정을 부족하게 서술한 경우와 선택과정을 부족하게 서술했을 때 기준 같은??

필수과정과 선택과정에 다른 세부 기준은 없습니다. 평가기준은 질문 8개 중 6개 이상을 성실하게 작성하면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으며 8개를 모두 성실하게 작성하면 무조건 만점입니다.

이번에 2020 물꼬방 겨울연수와 2020 전국모 겨울연수를 함께 하며 배운 것은 학생들의 성실도나 학습수준이 높거나 수행평가 점수를 으레 후하게 주는 문화가 있어 10점을 당연히 여기는 학생들이 많은 경우에는, 성실성에 중점을 두어 7,8,9점 사이에서 최대한 후하게 주되, 10점은 정말 탁월한 학생에게만 주겠다고 전제하고 실제로 정말 탁월함을 보여준 학생에게만 10점 만점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앞으로 이렇게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https://dasidasi.tistory.com/entry/김병섭-서평쓰기-방법안내-2020전국모-문답?category=413154 [교사가 지치지 않는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