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섭-독서대화보고서 방법 안내

2020 전국모 겨울연수 문답 4

by 김병섭

대화


#독서대화보고서 #구술평가 #독서교육의최고봉 #대화의시작은질문 #송승훈샘구술평가짱


● 독서대화보고서의 개인서평 학습지는 모둠독서대화보고서 전후로 같은 양식에 반복하여 작성하는 것인지요? 혹시 제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이렇게 작성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가능하시다면 실제 수업 자료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 독서대화보고서가 궁금합니다. 대화를 그 자리에서 그대로 받아쓰는 게 아니라 대화가 끝난 뒤 복기하여 정리해오는 것인지요?


독서대화 보고서 수업은 다음의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1-모둠단편소설 선정하기/ 2-모둠단편소설 읽기/ 3-개인학습지 작성하기(8개 질문 중 5개 이상)/ 4-개인학습지 모두 완성한 모둠부터 모둠보고서에 개인학습지 기록하기/5-모둠보고서에 돌아가며 질문하고 답하기/ 6-문답 계속/ +1 보고서 완성/// 7-독서 개인 보고서 작성/ 8-독서 개인 보고서 작성/ +1 독서 개인 보고서 완성

최소 6시간 최대 8시간 사이에서 여건과 상황에 따라 조율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질문하신 부분은 34와 78의 차이인데요, 34를 작성할 때는 대화에 필요한 자료이니 최대한 자세하고 풍부하게 쓰라고 했지만 분량을 강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개인평가의 기본점수 3점을 주었습니다. 78을 작성할 때는 최대한 자세하고 풍부하게 쓰라고 했습니다. 이제까지 모둠대화를 하며 말하고, 듣고, 질문하고, 답하며,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다 적으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보다 대화를 나누며 새롭게 알게된 것, 생각을 바꾸게 된 것, 끝내 버티고 싶은 생각들과 그 이유를 적도록 했습니다. 컴퓨터실에서 작성하게 했고 글쓰기 칸을 글상자로 만들어 쓰면 쓸수록 상자가 커져서 분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했습니다. 글자크기와 글씨체를 바꿀 수 없고 최소 2페이지 이상은 되어야 평가해 준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결국은 다 받아주었습니다 ^^;; 4페이지까지 완성해야 최고점의 자격이 부여된다고 했는데 4페이지에 단 한 글자라도 넘어가면 4페이지로 인정한다고 하니, 학생들이 부담을 크게 덜고 참여하였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학습지를 참고하시고,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얼굴 뵙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 더 즐거울 듯합니다 ^^;;

제가 이렇게 학습지를 구성한 것은 일반적인 독서대화보고서 수업에 저는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은 대화를 나누라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거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진지하고 지적이며 즐거운 대화를 거의 나눠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대화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저 각자의 이야기를 옮겨 적는 것에서 그치거나, 누군가 한 사람이 대화를 한 것인양 창작하는 경우도 더러 보았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은데 어디부터 기획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독서수업의 최고 경지는 독서대화였거든요. 독서대화를 기획하신 선생님들의 그 뜻과 의지를 저도 따르고 싶었는데, 고민의 끝에...결국 마음이 머문 곳은 ‘질문’이었습니다. 결국 대화의 핵심은 ‘질문’이란 생각입니다. 질문이 있어야 대화가 시작됩니다. 질문이 있어야 공감도 반론도 논쟁도 비판도 상상도 추론도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제로, 하지만 가볍게 질문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해도 대화의 불길은 푸시시 푸시시 꺼져들어가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불씨들이 제법 남아 대화가 살아났습니다.

2020 전국모 겨울연수에서 제가 즐겁게 배운 수업 중 하나는 송승훈 선생님의 구술평가였습니다. 그 방식이 대화의 기초를 익히고 시도하는 방식이어서 이 구술수업-평가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독서대화를 진행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송승훈 선생님의 구술평가를 참고하시면 정말 도움이 되실 거에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출처: https://dasidasi.tistory.com/entry/김병섭-독서대화보고서-방법-안내-2020-전국모-문답?category=413154 [교사가 지치지 않는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