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할 때 그것을 성공하는 것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것

by 김병섭

‘남들 앞에 별로 나서지 않고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며 차분한 학생’이 내가 생각하기에 나였다. ‘발표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 토마토가 됐던 학생?’도 나였다. 그런 학생이 한 학교에 전교회장을 한다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내가 다니던 학교는 이제 막 신축이 된 터라 3월에서야 전교회장을 뽑는 공고가 올라와 있었다. 그러다 앞서 말한 그 학생이 포스터를 보고 부모님께 “전교회장해볼까?”라고 말했고 부모님은 “하면 좋지.”라고 하셨다. 그렇게 내 성격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시작이 열렸다. 주변 친구들은 “(왈) 소리하고 있네.” , “네가 한다고?” , ”다른 친구 뽑아야지~”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무시하고 열심히 포스터도 만들고 팻말도 만들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갔다. 선거운동을 할 땐 남들 앞에서 홍보를 하느라 없는 철판 만들어 얼굴에 겹겹이 씌워가며 홍보운동을 했고 아침에 날씨가 제법 추워 덜덜 떨어가며 고생도 했다. 당시에 같이 선거운동을 하던 친구들이 어쩌다 팻말을 부순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멘탈이 정말 쿠크다스 마냥 바스락거렸고 조용한 도서관에서 비닐봉지 만질 때처럼 사부작거렸다. 하지만 이런 말도 있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세상 사람들이 너에게 “너는 그것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할 때 그것을 성공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는 모두의 말이 옳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였고 마침내 회장이라는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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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포기하지 않고 위로 올라간다.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은 계속 올라간다. 남들이 뭐라 하며 상대를 무시해도 (왈) 소리구나 하며 무시하며 내 갈 길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담쟁이의 끈기와 노력, 즉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점 같다.


중학교 시절, 생각보다 시험 점수가 잘 나오고 성적도 잘 나와 친구들과 절대 뉘 집 개 이름 같지 않은 하늘 고등학교에 지원해보고자 했다. 야심 차게 친구들과 지원을 하여 1차를 통과하고 2차 모의면접도 수월히 해나갔다. 모든 일이 수월하게 풀리자 나는 피노키오의 코만 하고 드래곤볼의 피콜로의 어깨만큼 자만해지고 말았다. 결국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거만하게 행동하였고 그 누구도 하지 않을 엄청난 실수를 하였다. 며칠 후 핸드폰 문자로 불합격이라는 절대 가벼울 수 없는 단어가 힘없이 날아왔다. 처음엔 너무 아쉽고 잘하면 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돌아보면 내 거만이 불러온 처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뭐가 잘났다고 B 전형이 그렇게 자만했는지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미칠 것 같다. 누구라도 자만심을 마음에 품게 되면 일이 좋게 풀릴 순 없을뿐더러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항상 모든 일에 자만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좋은 결과를 얻을 방법이다.


두 이야기는 색 대비가 명확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 백이 되기도 하였지만 거만하여 좋지 못한 결과를 얻어 흑이 되기도 하였다. 항상 방심하지 않고 주변에 흔들리는 갈대가 아닌 끝까지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는 담쟁이가 된다면 어떠한 일이든 잘 풀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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