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소중함

코로나19로 생긴 변화

by 김병섭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기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학생으로서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는 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이었다. 정말 그러면 안 되지만 사실 처음에 학교 개학이 연기된다고 했을 때는 내심 기뻤다. 친구 걱정, 학업 걱정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많은 문제가 생겼다.


우선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했다. 쌍둥이인 내 동생들도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정말 유치한 것으로도 매일 싸웠다. 그리고 동생들이 심심하다고 해서 엄마가 TV노래방에 한 달 계약을 해주었는데 그걸로 매일 점심 먹고 난 후 노래를 불렀다. 사실 노래라고는 했지만 나에게는 소음처럼 들렸다. 이런 상황을 매일 겪고 있자니 차라리 학교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개학이 연기된 지 약 한 달이 지났을 때 온라인 개학을 했다. 녹화된 강의를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돌려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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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날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 집중력도 떨어지고 모니터를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으니 눈도 아파왔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학교에 못간지 한 달이 지나자 친구들과의 우정도 약해진 것 같았다. 친구들과 종종 연락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좋지 않았다. 난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좋은데 말이다. 게다가 학업 스트레스도 심각했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달라!”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그래서 나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인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지 감을 잡을 수 없어 막막했고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감을 많이 느꼈다.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등교개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 같으면 학교에 가기 전날부터 온갖 쓸데없는 고민을 하며 밤잠을 설치고 학교에 갔을 나인데 올해는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3월의 내 고민과는 달리 반에 친한 친구들도 꽤 있었고 선생님들도 모두 친절하시고 좋으신 것 같았다. 또, 고등학교 생활도 중학교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서 고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 가니 동생들이 싸우는 소리와 동생들의 노래를 안 들어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역시 학교에 가니까 집에만 있으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코로나19로 학교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전까지 나에게 학교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공간이었는데 학교의 소중함을 깨달으니 학교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학교가 재미있어진 것 같다. 또한, 이번 일로 코로나19에서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것처럼 불행하게만 보이는 일에서도 숨겨진 교훈을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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