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인생

달궈진 철판 위에 삼겹살을 올리자 치이익ㅡ

by 김병섭

어느 한 여름이었다. 매미가 울고 햇빛이 쨍한 계절, 그 때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우리 외할머니께서는 오래전부터 떡가게를 하고 계셨다. 다양한 떡 종류와 색, 그리고 모양들. 나는 떡 중에서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떡이 가장 좋았다.


어느날, 할머니께서 장날에 일손이 부족하시다 하여 우리 가족과 사촌이 도와드리러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몇시간을 달려 강원도 철원에 도착했다. 평소 같았으면 잠잠했던 시장이 사람들과 가게로 북적북적했다. 할머니의 가게로 들어서자 할머니께서 “찍찍이들 왔어?” 하시며 반겨주셨다. 짧게 인사를 마치고 바로 일을 도와드리기 시작했다. 떡을 포장하고 사람들이 어떤 떡을 팔고있는지 볼 수 있도록 밖의 진열대로 떡을 나르고 판매했다. 중간중간 숨을 돌릴 겸 시장 구경도 하고 새로 오픈했다는 핫도그도 먹으며 배를 달랬다. 시간이 가고 꽤나 늦은 저녁시간이 되었을 때였다. 사람들이 한두명씩 시장에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금새 조용해졌다. 팔아야했던 떡도 모두 동이나고 오늘 모은 수익을 청산했다. 많은 금액이 모였다.


늦은 저녁시간이었지만 엄마께서 할머니 댁으로 가서 밥을 먹자고 하셨다. 메뉴는 고추장 삼겹살, 모두가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할머니 댁은 차로 약 5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작은 주택가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귀뚜라미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여름이라 그런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서둘러 비닐 하우스 앞에 자리를 잡고는 먹을 준비를 했다. 불을 지피고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삼겹살을 올리자 치이익ㅡ 하는 기름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났다. 모여있는 모두가 맛있는 식사를 했다.


반 정도 먹었을 때였을까,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동생들은 소화 시키겠다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었다. 저 모습은 귀여워하며 잠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놀라웠다. 내가 바라본 그 광경이, 하늘이. 어두운 하늘에 반작이는 별들을 쏟아부은 것처럼 반짝였다. 아름다웠다.


그동안 놓쳤던 수많은 하늘들 중 이런 하늘이 있었겠지 하며 후회했다. 잠시나마 휴대폰을 내려놓고 하늘을 바라보면 그 어느 순간보다 찬란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 하루모든 순간은 잊지못할 나의 아름다운 순간, 밤 하늘에 바낙이는 별들처럼 빛이 반짝일 것이다.


ㅡ앞으로도 기록하고 보고싶다,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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