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 머물기 위해 날갯짓하기

산티아고

by 오로빌리진

책을 읽으면 바로 이전 페이지가 기억 안 나고

단어를 외우고 돌아서면 까먹는다

세 번째 산티아고의 같은 프랑스 길을 걷지만 여전히 낯설고, 운동은 건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지하기 위해서 인 듯

문득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 미친 듯이 날갯짓하는 저 새가 나인가 싶다

그런들 어떠리 가만히 앉아서 바람에 쓸려 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