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깐 KKan Oct 27. 2018

여유로운 시간을
기분 좋게 보내는 법

[스팀] 쥬얼 매치 솔리테어



그레이 에일리언 게임즈(Grey Alien Games)에서 지난 여름에 출시한 솔리테어 게임. 그들의 '리젠시 솔리테어(Regency Solitaire)'를 굉장히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기 때문에 신작 출시 소식에 주저 없이 구매했다. '쥬얼 매치(Jewel Match)'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건 보석으로 반짝거리는 모습이었는데 실행해 본 화면은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리젠시 솔리테어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돋보여서 기대감이 상승했다.





기본 플레이 진행에 큰 무리는 없지만, 메뉴의 위치와 순서가 좌측이나 좌우로 흩어져 있다거나 팝업에 팝업이 연속해서 뜨는 경우가 있다. 자주 들어가는 메뉴들은 아니지만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기능을 사용하는 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카드 스킨은 앞면 2종, 뒷면 4종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체화면과 창모드의 두 타입을 제공하지만, 창모드의 사이즈 조절은 지원하지 않아 작게 띄워놓고 스리슬쩍 플레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리젠시 솔리테어는 한 화면에 보이는 정도의 레벨이 전부였는데, 쥬얼 매치 솔리테어는 200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리젠시 솔리테어는 레벨 진행을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쥬얼 매치 솔리테어는 지도를 따라 지역을 이동하며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게임 플레이 방식과 아이템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성을 달성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플레이 하면서 밑바닥에 깔리는 코인과 에메랄드를 모으는 것. 굳이 3성을 달성하지 않아도 레벨은 완료되지만 이후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에메랄드를 모아야 한다.



독특한 점은 해당 레벨에서 찾을 수 있는 에메랄드를 한 번에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첫 번째 시도에서 2개 중 1개만 얻었어도, 다시 같은 레벨을 시도해서 나머지 1개를 얻으면 된다. 너무 쉬워지는 게 아닐까 싶지만, 어려운 레벨에서는 한 무리의 카드를 없애 바닥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서, 이런 해결 방식이 스트레스 조절을 잘 해주고 있다고 보인다.



코인도 반복 플레이로 누적되어 쌓인다. 아이템은 조커 카드나 카드 셔플처럼 일회성인 것과 덱을 늘리거나 뒷장을 일부 보여주는 식의 영구적인 아이템이 있다. 얻은 코인으로 우선 영구 버프를 주는 아이템을 구매하면 난이도가 훨씬 쉬워진다. 노멀 모드에서 모든 영구적 아이템을 구매하면 모든 단계를 어렵지 않게 3성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 너무 쉽게 플레이하는 게 싫다면 아이템 구매를 최소화하거나 하드 모드로 진행하면 좋다.





쥬얼 매치 솔리테어의 가장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성을 지어 나가는 것. 플레이를 통해 얻은 에메랄드로 성을 조금씩 지어나갈 수 있다. 정확히 세어 보진 않았지만 대략 3~40개의 레벨에서 하나의 성을 완성하게 되는데, 멋진 성을 만들어 낼 때 소소한 뿌듯함이 있다. 다음 지역으로 이동해 새로운 성을 짓기 위해서는 이전의 성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에메랄드 수집이 중요하다.





200레벨까지 모두 완성하면 엔딩 씬을 볼 수 있다. 흐뭇.





각 레벨의 3성 수집은 메인 게임 진행에서는 필수로 요구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보너스 게임 개방 요소로 쓰인다. 이동할 카드가 남아 있지 않게 되는 판이 너무 많아, 업적으로 있는 10회 성공도 쉽지만은 않다. 본 게임보다 더 운이 필요한 보너스 게임. 





리젠시 솔리테어는 콤보 업적이 주를 이뤘지만, 쥬얼 매치 솔리테어는 콤보 업적은 아주 쉬운 편이다. 대신 다양한 활동을 업적으로 풀어서 게임을 더 꼼꼼히 플레이 하게 한다. 전반적으로 100퍼센트 달성의 난이도도 낮은 편. 솔리테어 장르 자체가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데 제격인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쥬얼 매치 솔리테어는 다수의 레벨을 너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여유로운 시간을 기분 좋게 보내기에 딱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상처 받은 소녀를 이해하는 과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