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잃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코어를 키워야 해요.
대회가 끝난 뒤 들은 말이었다.
후반부에 자주 무너지는 이유는
다리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코어 근육이 약해서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제야 알았다.
달리기는 단순히
다리로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걸.
진짜 중요한 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몸의 중심이라는 걸.
코어가 무너지면
어깨가 말리고, 리듬을 잃고, 호흡이 흐트러진다.
결국 중심을 잃은 몸은
완주하기도 전에 먼저 지쳐버린다.
코어가 단단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고 숨이 가빠올 때조차,
끝까지 나를 붙들어주는 건 결국 그 중심이다.
인생도 다르지 않다.
세상 위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일 역시
코어의 힘으로 가능하다.
마음의 중심이 약하면 삶 전체가 구부정해진다.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고,
사소한 일에도 방향을 잃는다.
돌아보면 나 역시 그랬다.
마음의 코어가 약해서 자주 무너지고,
자주 흔들렸다.
그래서 다시 기본을 다잡으려 한다.
보고, 듣고, 읽고, 쓰며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근육을 조금씩 단련해 보려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수 있을 테니까.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긴 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숨이 차고 발걸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지만,
멈출 수 없는 것이 살아 있는 모두의 숙명이다.
오늘 나는 다짐한다.
그동안 무너졌던 마음의 코어를 다시 세우자고.
흔들려도 괜찮다.
중심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