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_근본이즘

내가 달리는 근본은...

by 깡작

기록과 페이스 훈련법까지

코치가 손목 위에 올라와 있는 시대.


그럴수록

나는 내 러닝에

근본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속도가 아니라 내가 왜 뛰는지

오늘의 한 걸음이 왜 필요한지


힘들어서 달린다.

현실을 견디려고 달린다.

워치가 빨리 달리도록

인도해 줄 수는 있어도

이 무게를 대신 짊어질 수는 없다.

힘든 구간에서 버텨야 하는 건

결국 내 호흡이고 내 마음가짐이다.


앞서가라고 재촉하는 페이스보다

잠시 속도를 늦추고

몸과 마음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

점검하는 건 오직 나.


달리는 동안만큼은

현실과 나 사이에 거리가 생긴다.

그 거리가

내게 숨 쉴 공간을 준다.

그래서 오늘도 최적화보다

내가 달리고 있는 그 근본에 따른다.


잘 달리고

오래 달리는 사람보다

그냥 계속 달리는 사람으로...

기록보다 태도부터 무너지지 않는 러너로.

이게 내

러닝 근본이즘.

작가의 이전글달리기로 시작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