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리는 근본은...
기록과 페이스 훈련법까지
코치가 손목 위에 올라와 있는 시대.
그럴수록
나는 내 러닝에
근본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속도가 아니라 내가 왜 뛰는지
오늘의 한 걸음이 왜 필요한지
힘들어서 달린다.
현실을 견디려고 달린다.
워치가 빨리 달리도록
인도해 줄 수는 있어도
이 무게를 대신 짊어질 수는 없다.
힘든 구간에서 버텨야 하는 건
결국 내 호흡이고 내 마음가짐이다.
앞서가라고 재촉하는 페이스보다
잠시 속도를 늦추고
몸과 마음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
점검하는 건 오직 나.
달리는 동안만큼은
현실과 나 사이에 거리가 생긴다.
그 거리가
내게 숨 쉴 공간을 준다.
그래서 오늘도 최적화보다
내가 달리고 있는 그 근본에 따른다.
잘 달리고
오래 달리는 사람보다
그냥 계속 달리는 사람으로...
기록보다 태도부터 무너지지 않는 러너로.
이게 내
러닝 근본이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