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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지 Jan 07. 2023

미래, 변화, 준비는 변함없는 인류의 숙제

IT에세이

작년부터 읽은 책들은 한 분야가 아니라 제법 골고루 읽으려 애썼다. 그리 읽다 보니 서로 연관 없는 분야도 점차 엮이게 된다. 그중 미래전망 관련 책들도 제법 있었는데, 최근 앨빈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찾아 읽어봤다. 미래전망이긴 하나 15년 전 책이라 제대로 '미래'와 '변화', '준비'의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리뷰는 차츰 올리기로 하고,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부의 미래>가 나왔던 2006년, 2007년은 션이 4,5살, 나는 34, 35살가량 되었을 때다. 지금으로부터 15, 16년 전 정도인데 이때 나이 업무량이 최고조였고 진급도 빨라서 역할이 늘어난 때였다. 아울러 션은 한참 엄마 찾을 때이기도 해서 워킹맘의 매운맛은 다 봤던 시기였다.


또한 세계 시장의 변화뿐 아니라 앞으로 나의 사회적 행보도 진지한 고민을 할 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롤모델을 애타게 찾기도 했나 보다. 그 당시는 누구나 그랬지만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던 시기였다. 사회적 제도와 인식도 부족했고, 가족의 동의도 구하기 어려웠던 시대였다.

많은 능력 있고 욕심 많던 커리어우먼들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씩 일터에서 떠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가정과 육아를 상당수 포기해야 했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좋아졌다. 좋아졌다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워낙 험난한 시기에 IT 컨설팅 매운맛을 거쳐왔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어느 정도 '힘듦'의 상한선이 예상이 되고, 그 상한선은 상당히 낮아졌다. 그리 야근과 밤샘을 밥먹듯이 하던 시절은 지났고 이제는 그래도 합리적인 선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대신, 당시  IT 컨설턴트 동지들은  거의 다 떠나고 남은 이가 별로 없다. 특히나 여성동지들은 희귀해졌다. 그때도 지금도 일과 가정, 그리고 자신을 돌보는 데에 밸런스를 맞추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롤모델 없어도 내가 걸어온 길이 제법 길어져서 괜찮다. 그리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앞으로 갈 길이 안심이 된다. 그래도 여러 고비 잘 지내오면서 어지간한 일에는 내성이 생겨서다.


앨빈 토플러의 책을 읽다가 그 시점으로 잠시 돌아가 본 것인데, 그 당시 써둔 글이 기억이 난다.

마침 2007년 글 두 편이다. 다시 읽어보니, 30대 중반 젊디 젊은 나이에 어떤 생각을 하며 일을 하고 아이를 키웠는지 기억이 난다.


내 블로그에 젊은 분들이 와서 가끔 댓글과 안부글에 이런저런 이야기해 주시며 글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해 주신다.

아래 두 글은 비록 쾌쾌 묵은 옛날이야기지만, 다시 읽어보니 그 당시 앞으로 바뀔 거라고 했던 세상은 이미 그렇게 바뀐 차이가 있지, 우리의 고민, 즉 미래에 대한 대비는 세월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놀랍다.

워킹맘으로 쓴 글이라기보다 당시 젊은 생각으로 쓴 글에 가까우므로 남자가 봐도 무방한 글이다.

읽어보면 현재 책과 언론에서 말하는 변화와 혁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에 대해 우리가 어떤 관심을 기울여야 할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ps. 세계화, 정보화는 이미 실현되었고, 한국적인 것에 대한 고찰도 있다.

IT시장은, 저 당시 승승장구했던 거대 기업은 하락 추세이며 신흥기업은  출몰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저 당시 대학생 선호 순위와 지금 선호 순위 회사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격세지감을 느끼면서도 오늘 예측하는 미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 오래된 서랍장 속 글 *

지금으로부터 15,16년 전으로 인터넷이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


2007.4월

며칠 교육을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강제 교육이었는데 Band8,9의 senior대상이었고 교육명이 Value Camp였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Global company다.

세계 brand power 3위 회사 (1위가 코카콜라, 2위가 Microsoft)
회사 인적 resource로는 노벨상 수상자 다수 포함에 세계 강대국의 IT를 주도하는 리더들을 보유한 회사.
전문가 예상 50년 후 생존하는 유일한 IT회사.
우리나라 대학생 입사 선호 1위 회사

 

이렇게 적고 보니 참으로 대단한 회사이다.
문제는 그 회사의 자긍심과 나의 value를 모르고 있다는 거.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Value camp라고 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과정을 듣는 내내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나와 내 회사의 Value를 재고하고
Innovation을 왜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앞으로 주역이 될 우리들의 리더십의 의미를 다지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을 듣다 보니, 나의 행보에 대한 생각과 아울러.
션이 사회의 주역이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찼다.

먼저 교육 내용에 대한 요약부터 해야겠다.
(순수 요약이 아니라 내 생각이 가미됨)



1.Innovation

 

Innovation을 해야 한다는 말은 2년은 들었나 보다.
혁신. 하지만, 왜 해야 하는지는 사실 공감이 크게 가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 그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Innovation을 해야 한다는 건데.
그 시장의 변화를 되돌아본 적이 없었나 보다.
맞다. 시장의 변화 상당히 급격히 변하고 있다.
시장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있어 그 변화란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상당히 급하기 이를 때가 없다.

 

Value와 Price를 Y축과 X축으로 그림을 그려보면. 정규분포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회전반적으로 기업의 이윤창출을 위한 전략은 그 중간 두터운 층을 target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런데 향후는 과연 정규분포곡선을 그릴까?
아니다. 역 정규분포곡선을 그리고 있고 오히려 과거 두터웠던 부분이 제일 약한 층이 된다.
물건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과거 생산라인 위주의 공급자 우선 시대에서 점점 소비자 우선의 시대가 도래했고
그 결과로 단일 품목, 또는 몇 가지 안 되는 품목의 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즉 개인의 그룹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곧 도래할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있을 경우 당연히 그 기업은 도태가 된다.

 

사실,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은. 내가 생각해 봐도 인터넷 덕분이다.
개미의 페로몬이 모든 생각을 공유하듯 인터넷의 발달은 참으로 대단하다.
과거 각 영역의 전문영역은 이제 평범한 사람의 취미나 특기로 전락한 것이 바로 인터넷 덕분인 거 같다.

 

이러한 인터넷이 만들어 내는 방대한 지식.
이 지식은 조만간 11시간이면 2배로 그 정보가 늘어날 시대가 온다.
11시간.. 하루가 지나면, 인터넷에 있는 무수한 정보가 4배가 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의 가치하락도 일조를 했지만,
인터넷이라고 하는 공간에서 개미의 페로몬처럼 서로서로 공유하고 재창조되는 정보는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다.

 

미래는 정보화의 시대라는 말도 한다.
인터넷상에 무수히 많은 정보는 활용을 하지 않으면 다 문서일 뿐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암기를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정보는 인터넷만 들어가면 다 있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빨리 유용한 정보를 얻어내느냐가 중요한 핵심요소이다.
그런데,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정보화냐? 아니다.
무의미해 보이는 정보. 서로 연결이 안 될 거 같은 정보들을 창의적으로 서로 연결하고 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정보로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진정한 정보화가 아닌가 싶다.

 

이미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기술요소는 다 나왔다.
향후는 획기적인 이론이 나와서 이를 발판으로 인류가 도약한다기보다
이미 나와 있는 이론, 학문들의 integrity... 연계가 중요하다.

 

의학에 있어 기술요소와의 결함 (예로 게놈)
운동과 IT, 인체공학과의 만남 (세분화된 측정, 최고 기록으로 올리기 위한 트레이닝 복 등)
경영과 IT의 만남 (6 시그마, ERP, SOA 등)

 

각 요소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의 연계가 이미 이루어져 있고 향후는 더 많은 연계가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이윤 창출은 어떻게 이루어 질까
수많은 정보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의사라는 직업은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이었고,
특히 산부인과라고 하면 여자들의 경우 많이 선망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산부인과만 해도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존폐위기까지 몰린 병원이 있을 지경이다.
산부인과는 살아남기 위해 산모 하나하나에게 맞춤형 진료를 펼치기 시작했고,
병원 이익보다 산모와 아이 우선이라는 정서적 마케팅을 표면에 내세우고,
출산 후 산모 회복을 위한 산후조리원, 몸매 보정을 위한 성형외과 연계, 소아과 연계 등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는 앞서 말한 (Value와 Price의 곡선에서의 끝에 해당하는 ) 고가의 영업정책을 펼치어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잘 예측한 병원은 조금씩 앞서서 리딩을 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있어 나만 고인 물이 된다면..
아마도 과거 아직도 전쟁이 끝난 줄 모르고 산속에 살고 있는 군인과 별 다를 바 없지 안 나는 생각이 든다.



2. Globalization과 한국적

 

나를 뒤돌아 보기 위해서는 내가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비교를 해 봐야 한다.
물론 여기서 걸어온 시간과 남아 있는 시간에 있어서는 단순한 출생과 사망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어떤 일을 수행하는 시간 기준으로 말해 보자는 거다.
여기서는 단순하게 직장에 종사하는 시간만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그 전체 시간 중 turning point가 되는 시점..
즉 걸어온 시간과 남아 있는 시간이 같은 그 시점을 기준으로
앞의 시간은 나의 그릇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며 남아 있는 시간은 그 그릇을 채워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그릇을 키우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나의 역량이다.
여기에는 영어가 될 수도 있고, 업무 지식이 될 수도 있고 communication skill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얼마나 그릇을 키웠느냐에 따라 향후 내가 어떤 위치에 오를지가 어느 정도 결정이 된다.
이 시점까지는 사실 앞만 보고 달려도 된다.
그리고 이미 우리나라도 세계 무대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globalization은 반드시 필수다.
(참고로 IT업계는 이미 값싼 해외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투입시키기 시작했으며,
우리 회사도 HR, Finance 등의 Back office 영역부터 전 세계 통합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면 globalization이 무엇인가..
이게 바로 앞서 말한 역량이다.
세계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역량..

 

그런데.. globalization을 부르짖다가 언제부터인가 "한국인"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내 경쟁력이 갖추어지고, 세계로 뻗어 나가고 나서 그 후는 차별화가 필요한데,
우리나라 사람이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가 바로 "나는 한국인이다"이다.
더 이상 동양의 조그만 나라라는 것이 핸디캡이 아니라 한국인이기 때문에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강영우 박사, 전혜성 박사의 책에서 말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내가 한국인임을 내세우는 것은 내가 약하고 보잘것없을 때가 아니라..
내가 자랑스럽고 뛰어날 때이고 한국인임을 내세우는 순간 난 이미 세계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장황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이런 큰 그림을 보고 있자면 내가 더 이상 꿈만 꾸는 10대가 아니기에 앞날에 대해 두려움도 앞선다.
내 그릇을 키울 시기임을 알면서도 그 과정이 힘든 것조차 알기에 편안함 속에 안주하고 싶어 진다.
내가 속한 조직이 이런 변화를 선도하고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곳이고,
노력하는 자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은 사실 얼마 없다.
솔직히 고백하면 나도 그런 무리에 속하는 거 같고.
이런저런 이유.. 지금 상황에서만 최선을 다하지, 도약을 위한 노력은 정말 하지 않는다.
육아 때문에 라는 핑계로 접고 있다.

 

지금도 내가 속한 조직 내에 2개의 그룹이 있다.
발전보다는 생활을 즐기고 현실에 안주하는 그룹과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서 자신의 Value를 높이고 직장 내 삶의 질을 올리는 그룹
전자도 후자도 훌륭한 선택이다.
문제는. 전자이면서 후자를 동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후자의 그룹에 속하면서 전자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도 정답은 아니다.
각각의 선택에 있어 후회만 없다면 충분히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또 하나 드는 생각.

션은 나보다 더 빠르고 심한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아마도 자라면서 션도 그릇을 키워나가게 될 텐데,
내 바람은 엄마인 내가 그 그릇을 키워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그릇을 키워야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좋겠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바람이다.
어른들이 우리를 보고 "내가 저 때로 돌아갔으면.."
정말 그 나이가 되어야만 깨닫게 되는 그 진리를..
아주 조금이라도 먼저 깨닫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
바로 눈앞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높은 목표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정을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느끼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좋겠다.
또한 힘들겠지만,
혹시나 그 목표를 달성했어도, 또 다른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좋겠다..

 




2007.10월


저는 지난달에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포럼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사흘 전부 참석하진 못하고 프로젝트 사이트와 아셈빌딩, 워커힐을 종횡무진하며 겨우 계획했던 몇 개의 세션을 들을 수 있긴 했지만 제게 너무나 새로운 경험이었고 기대하지 못했던 감동이 있었기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이 메일을 띄웁니다.


1.  Women Leadership  is not rely on feminism.

여권 운동가 위주의 행사 아닐까 의심했던 제 스스로를 반성하여야 했습니다.
여권 운동에 대한 논의보다는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진정한 리더십을 갖기 위한 role model 발굴과 경험 공유, 그리고 자유스러운 논의가 행사 구성의 축이었습니다.
미디어, IT, HR 등 각 분야에 있어서의 시장 발전 동향과 명확한 문제의식의 공유가 있었습니다.


2.  Women in worldwide are trying to grow to be a leader with characteristic of female.

 과거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성성을 모방한 여성리더들이 많았던 반면  관계 지향적이고 모두가 참여하고 표현하면서 지식 창출 기반의 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에서는 여성성이 그 무엇보다 뛰어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여성의 리더십이 소속한 단체, 기업, 국가의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는 스스로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서로 나누고 있었습니다.


3.  Aware of new waves on globalization, cultural diversity, intelligence, etc.   and build up success model for each.

 세계는 점차 국경 없는 하나의 국가가 되어 가고 있으며 모든 생각의 중심을 Global에 두어야 한다는 세계화 추세가 이번 여성포럼에서도 point out 되었으며 농경사회에서 대량생산의 제조산업 사회로 진화했던 문명이 이제는 문화적인 다양성과 개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맞춤 제품이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회로 진화 중이며 제품이나 서비스 보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는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변화 추세에 대한 메시지는 앨빈 토플러 박사의 강연뿐만 아니라  많은 강사들의 강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를 바로 보면서 자신만의 성공 모델을 구축하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 행사였습니다.


이외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1) 나름 20년의 세월 동안 IT 컨설팅 업에 종사하면서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다고 느꼈었는데  40~60대의 교수님들은 물론 60~70대의 참석자들의 열정에 넘친 모습에서 나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우물 속의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아침 8시 30분 강의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너무나 열심히 듣고 질문하고 또 토의하는 그분들을 보면서 한국사회를 초단기에 성장시킨 저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  유럽, 미주, 아랍, 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여성 정치인, 학술인, 기업인들이 몰려와서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 네트웤을 쌓고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아랍권의 여성 정치인과 기업인이 전해주는 적극적인 여성들의 참여는 제게는 아주 신선한 정보였습니다.


3)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에 미치고 자신의 약점을 거꾸로 생각하며 당당하고 재미있게 성취해 내라는 진수테리의 메시지나 어차피 Work & Life Balance는 기업이나 국가의 지원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개인의 선택이며  시간적인 50:50 배분이 balance 가 아니라는 일본 e-Women 사장의 메시지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이 각자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생활에서 문자 메시지로 애정을 전하거나 하는 등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Remote Mothering에 대한 발표가 흥미로왔습니다.


무엇보다  앨빈토플러의 명강의 끝에  당당히 일어나 당신의 진화론은 세상을 너무나 선형적이고 급진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동양의 사상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라고 충고하는 전혜성 할머니의 당당한 발언은 너무나 부럽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세상은 선형이나 회귀형이 아닌 나선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토플러 박사의 침착하고 정중한 답변 또한 덧보였고요.


제가 만나고 싶었던  에반 게일스는  오지 않아 저를 실망시켰지만  커튼을 열어젖히고 그동안 전혀 보지 못하고 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온 것처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계속 키우고 또 주위의 네트워크 속에서 함께 소통하면서 리더로서 자신의 성공모델을 완성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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