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밀이는 스킵하고 바로 기어 다니기
아기의 자라나는 모습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참 재미있네요. 우리 아기가 또래 아이들보다 육체적으로는 조금 느린, 우리 아기만의 페이스로 건강히 자라고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가가 배밀이도 생략한 채 기어 다니기 시작을 했습니다.
아기의 성장 속도는 무섭게 빠르네요. 아내는 "아기가 좀 더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하더군요. 지금의 이쁘고 귀여운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나 봅니다. 저는 여전히 그래도 빨리 자라서 말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저 또한 이제 아가가 너무 빠르게 자라서 아쉬운 마음도 내심 생기는 요즘이네요.
아기 보행기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보행기 탈 때 쓰는 근육이 아기 걷기 근육과는 별개라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아내를 통해 건네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모님 장인어른이 당근으로 보행기를 처음 구비해주신이후 지금 총 세 대의 보행기가 각 집에 있습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아기가 보행기 타는 것이 기어 다니고 걷는데 그래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새 온 집안 구석구석을 보행기로 이동하며 탐구하고 있거든요.
아기의 기어 다니기 영상 기록입니다. 엄마를 잡고 어느 정도 일어서기도 시작했는데요, 곧 첫 발짝을 떼고 걷기 시작하는 아이의 감격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새 아기가 더더욱 엄마만 찾고 엄마만 좋아라 해서 약간 시샘이 들기도 하지만요, 이 역시도 자연스러운 아가의 발달 과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