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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위 Oct 22. 2022

8개월 아기, 잠 못드는 앉기 지옥

뒤집기, 되집기, 앉기, 서기의 과정

아기의 발달과정마다 그 차이가 조금은 있겠습니다만, 저희 아가는 8개월째에 뒤집기 시작해서, 이후 되짚고, 최근에서야 스스로 앉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조리원 동기들의 발달상태를 참고했을 때 우리 아기가 육체적인 발달은 빠른 편은 아니고 우리 아기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기를 면밀히 살펴보니 뒤집고, 다시 되짚고, 앉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몸으로 스스로 배워 가는 것이었습니다. 얼떨결에 뒤집기를 성공하고 이를 반복하고, 뒤집었는데 되집기를 못해서 낑낑거리면서 애를 써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8개월 말에 접어들자 우리 아기는 스스로 앉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때도 이 행동이 재미있는지, 아니면 습득의 과정인지 영 잠에 못 들고 뒤집고 앉고, 울고, 다시 눕혀주면 뒤집고 앉고 울고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뒤집기 지옥, 앉기 지옥이 시작된 것입니다.

아기가 침대가드와 침대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은가 봅니다.

우리 아기는 잘 때 가장 행동반경이 넓어지는데요. 이리저리 360도 굴러다닙니다. 때문에 침대 가드를 필수로 설치했습니다. 뒤집기만 하고 돌아다닐 때는 그래도 일찍 잔 거 같은데 앉기를 시전 하니 도통 잠에 들지를 못합니다. 아내가 육아백과사전(인터넷 맘 카페) 검색해보더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앞으로 잡고 일어서기를 배우면 잠투정이 더 심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기 직전 비타500이 궁금한 우리 아가

외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갔는데도, 도통 뒹굴거리며 뒤집고 앉고 하면서 잠을 들지 못했다고 하네요. 요새는 기어 댕기면서 이런저런 손에 잡히는 걸 만져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오늘 밤에는 비타500 캔이 영 궁금한가 보네요.

엄마 아빠가 아기를 재우는 것이 더 곤혹스럽긴 합니다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아주 신기하고 대견스럽습니다. 뒤집기 앉기 지옥에 이어 서기 지옥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9개월 차에 들어온 오늘의 따뜻한 소식으로는 아기가 외할머니를 잡고 스스로 서기를 성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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