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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Feb 18. 2018

고무줄 몸무게

다 늘어난 고무줄은 줄어들지 않아...

고무줄 몸매, 고무줄 몸무게, 란 말이 있다. 이십 대 중반까지만 해도 나는 꽤 탄성 좋은 고무줄 몸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70~75kg 사이를 곧잘 유지했고 간혹 80kg 가까이 몸무게가 늘어나도 2,3주만 신경 쓰면 다시 원상복귀가 가능했다. 그런데 스물여덟 가을께부터 한 5개월 3job, 4job을 뛰면서 단숨에 90kg 마의 벽을 깨버렸다. 하루 3시간 내외밖에 못 자고, 불규칙한 식사에 거의 매일 야식까지 먹은데다가 운동도 못했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 그리고 나이도 어느새 곧 서른 즈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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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몸과 더 못생겨진 얼굴이 스트레스였지만, '뭐 어때, 빼면 되지'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는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고 식단 조절은 하다말다 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예전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었다. 겨우 겨우 87kg까지 뺐던 몸무게도 잠깐 방심한 사이, 오래된 팬티처럼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기어코 이번 설날 이후 다시 90kg을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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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몸매, 고무줄 몸무게, 란 말이 있다. 내 몸무게는 계속 늘기만 해서, 그 고무줄도 다 늘어나버린 걸까. 젊음의 탄성이 줄어드는 일, 늘어난 뱃살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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