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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Apr 13. 2016

잠든 이의 얼굴

아름다운 침묵


                                                                                      

잠든 이의 얼굴보다

더 진솔한 얼굴이 또 있을까.

남의 시선에 대한

일체의 의식이 배제된 얼굴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가장 내밀한 존재의 형상

아름다운 것들은

침묵의 테두리를 두르고 있어서

잠시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네가 잠들 때마다

세상이 잠시 숨을 멎는다.

잠든 얼굴이 사랑스러운 너를 만나

깨어있는 동안에도 꿈결 같은 시간이

종종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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