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빈 Feb 05. 2018

기억 계산법

반품 불가, 교환 불가, 상실 가능

기억만큼 소유권이 강력한 것은 흔치 않다. 
원하지 않아도 일단 뭐든 겪고 나면
피할 수 없이 내 손에 기억이 남아있다.

좋은 기억, 잊고 싶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너무 아프고 싫어서, 할 수만 있다면
반품이라도 하고 싶은 기억도 있다.
누가 슬쩍 훔쳐가기라도 해줬음 하는
그런 기억도.

그래도 기억이란 건, 
기억의 계산법이란 건 어쩔 수가 없다.
어느 날엔가 나도 모르게 잃어버리기 전까진,
어쩔 수 없이, 오롯이, 내 것일 수밖에 없다.



#타이퍼 #바트 #typer #bart #기억 #기억계산법 #지갑 #우산 #반품 #에세이 #시 #글귀#clover707dlx #작가 #서면 #서면교보문고




* 페이스북에서 'typer, bart' 페이지를 검색해보세요. 
  페이지 좋아요, 팔로우하시면, 
  수동 타자기로 꾹꾹 눌러쓴 마음과, 글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yperbart/


* 인스타그램에서도 typer, bart를 팔로잉하고,
  매일 업로드하는 사진과 글을, 매일 읽어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typer.bart


작가의 이전글 누가 종을 울려준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