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빈 Feb 07. 2018

퇴근길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도해도 해야할 일이 깔끔히 마무리된 퇴근은 어렵다. 당장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거라 남겨둔 일, 하긴 해야 하는데 일단 좀 미뤄둔 일. 퇴근 30분 전에 갑자기 생긴 일. 시차 적응 못하고 제멋대로 튀어 나오는 그런 일들 때문에 퇴근을 하고서도, 걱정이나 불안은 퇴근길 그림자처럼 길게도 눕는다.

-

회사일 집에 가져오지 말고, 사적인 감정으로 업무를 대하지 말아야지. 아무리 다짐해도 쉽지가 않다. 원래가 쉽지 않은 일이니까. 하물며 하루가 저무는 낮과 밤의 경계에도 몇 시간의 저녁과 몇 분의 노을이 있는 법인데, 사람 마음에 가지런하고 명료한 경계가 있을 리 없다. 원래 어려운 일이고, 누구나 겪는 일. 그러니까 자책하지 말아야지.

-

아직 남은 일들을 뒤로 하고 우선 나서보는 퇴근길. 그래도 고단했던 내 하루는 무사히 끝내야지. 가지런히 마무리해야지. 다들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정도는 괜찮은 퇴근길이었음 좋겠다. 태양도 밤이 되면 곤히 잠드니까. 밤엔 달빛도, 별빛도 잠잠하니까. 다들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다.

-

#타이퍼 #바트 #typer #bart #퇴근길 #업무 #커피 #맥주 #수고많았어요 #수요일 #humpday #험프데이 #위로 #에세이 #시 #글귀 #작가 #clover707dlx #대연동 #대연동카페 #카페엘림



* 페이스북에서 'typer, bart' 페이지를 검색해보세요.

  페이지 좋아요, 팔로우하시면,

  수동 타자기로 꾹꾹 눌러쓴 마음과, 글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yperbart/


* 인스타그램에서도 typer, bart를 팔로잉하고,

  매일 업로드하는 사진과 글을, 매일 읽어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typer.bart


작가의 이전글 이렇게 추운 입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