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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Feb 07. 2018

이렇게 추운 입춘

봄도 고생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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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었단다. 사람이 봄보다 먼저 봄의 입구에 도착해버린 기분이다. 봄의 입구에 아직까지도 심술궂은 겨울이 버티고 서있다.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게 지겨워서 어제는 금련산을 올랐다. 찬 공기가 날카로워서 폐를 찌르는 것 같았다. 이렇게 추운데도, 3일 전이 입춘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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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가 무색해진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늘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어쨌든 계절은 오고 가는 것. 겨울이 가면 봄이 올 거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딘가 먼 곳에서 봄도 분주할 것이다. 몽글몽글하고 화사한 얼굴을 한 봄이 이 추위를 헤치며 오고 있을 것이다. 봄의 입구에서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면 코 끝이 빨개진 채로 달려온 봄이 말을 건넬 것이다. 조금 늦었죠, 미안해요. 벚꽃이나 개나리 같은 봄꽃을 수줍게 내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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