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고생이 많을 것이다
-
입춘이었단다. 사람이 봄보다 먼저 봄의 입구에 도착해버린 기분이다. 봄의 입구에 아직까지도 심술궂은 겨울이 버티고 서있다.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게 지겨워서 어제는 금련산을 올랐다. 찬 공기가 날카로워서 폐를 찌르는 것 같았다. 이렇게 추운데도, 3일 전이 입춘이었단다.
-
절기가 무색해진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늘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어쨌든 계절은 오고 가는 것. 겨울이 가면 봄이 올 거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딘가 먼 곳에서 봄도 분주할 것이다. 몽글몽글하고 화사한 얼굴을 한 봄이 이 추위를 헤치며 오고 있을 것이다. 봄의 입구에서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면 코 끝이 빨개진 채로 달려온 봄이 말을 건넬 것이다. 조금 늦었죠, 미안해요. 벚꽃이나 개나리 같은 봄꽃을 수줍게 내밀면서.
-
#타이퍼 #바트 #typer #bart #겨울 #봄 #한파 #입춘 #봄꽃 #에세이 #시 #글귀 #작가 #clover707dlx #봄을기다리며
* 페이스북에서 'typer, bart' 페이지를 검색해보세요.
페이지 좋아요, 팔로우하시면,
수동 타자기로 꾹꾹 눌러쓴 마음과, 글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yperbart/
* 인스타그램에서도 typer, bart를 팔로잉하고,
매일 업로드하는 사진과 글을, 매일 읽어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typer.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