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원래 변한다.
그래도 스물다섯, 여섯 그쯤엔 -그러니까 연애 5년, 6년 그쯤엔 주위에서 연애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면 그럭저럭 해줄 얘기들이 있었던 것 같다. 뻔한 고민과 뻔한 조언을 주고받는 대화. 사실 연애 때문에 하는 하소연들은 대부분 답이 없거나, 처음부터 답정너인 경우가 많아서 그저 들어주는 게 최선의 조언일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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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서른이 되었고, 연애 10년 차에 이르니 오히려 연애에 대해 해줄 얘기가 없다. 아니, 그전에 연애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주위 사람이 없다. 동기들이 결혼을 해버린 탓도 있지만, 겉모습만 보고서 '쟤네 커플은 잘만 지내니까, 내 맘 몰라줄 거야'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뭐, 물론 보이는 겉모습에 가깝게, 우린 잘 지낸다. 다만 요즘은, 내게 가끔 오랜 연애의 비결을 묻는 경우는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하는 대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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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과의 오랜 연애가 여러 사람과의 짧은 연애와 완전히 다를 거라는 오해는 하지 말 것. 사랑이나 사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오해는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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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사랑도 당연히 변한다. 10년 동안 내가 만난 그 한 사람은, 그러나 내내 같은 사람은 아니었다. 우리는 성숙해지고, 오해하고, 다치고, 의지하고, 취향이 변하고, 안주했다가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적어도 내 입장에선 한 사람과의 오랜 연애도 여러 사람과의 짧은 연애만큼이나 버라이어티하다. 연애란 게 처음엔 '이런 사람이라 너가 좋아'로 시작하지만, 나중엔 '어떤 사람이어도 너라면 좋아'가 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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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별을 사랑의 탓으로 돌리지 말 것.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원래 변하는 거다. 사랑이 아니라 네가 변하지 못해서 이별을 겪는 경우가 훨씬 많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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