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자라는 한,
연애 10년 차의 생활밀착 연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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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톱을 깎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깎는다
크고 작은 손톱달이
펼쳐 둔 티슈 위에 뜬다
너는 잘게, 잘게
손톱깎이를 한 번 누를 때마다
조각, 조각 떼어 깎는다
그 부스러기들이 꼭 별처럼
티슈 위로 떨어진다
못난 내 손톱달 사이에
아기자기한 너의 별이 뜬다
가끔 튕겨나간 별을 줍기도 하며
나는 니가 손톱 깎는 모습을 본다
그 모습이 자꾸 생각 나서
겨우 이런 글을 적고야 만다면
앞으로 얼마나 오래가 되었건
계속 사랑할수 있겠구나
손톱이 자라는 한,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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