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출생일기 Day 320s
호박이는 요즘 쇼파에 올라가는 것에 재미 들렸다. 다리 힘이 생기니 어른들이 앉아 있는 공간이 궁금했는지 아니면 푹신푹신하고 촉감도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기를 쓰면서 위로 올라가려고 한다.
다리 하나를 걸치고 끙 힘을 쓰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한다. 특히, 아침에 힘이 없어 자꾸 미끄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이게 무엇이라고 이렇게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전력으로 도전하는지 모르겠다.
올라가고 나면 해내었다는 표정으로 씨익 웃는 모습을 보면 참 귀엽다.
혹시나 앞으로 점프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뒤로 내려가기 기술을 계속 반복하여 가르쳐서 알아서 뒤로 잘 내려온다. 그래도 항상 호박이가 쇼파 위에 있으면 어른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