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매직이 지나간 늦여름. 에디터는 여름이라고 부르기에도, 가을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이 시기를 참 사랑한다.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즐거운 소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0월 2일이 대체 공휴일로 확정되었다. 추석부터 공식적인 연휴만 6일이 된 것. 이런 기회는 놓칠 수 없지. 누구보다 즐겁고, 알뜰하게 시간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외로 떠날 여유는 없다면 오늘 에디터의 글에 집중할 것. 추석에 떠나기 좋은 국내 웰니스 여행지 네 곳을 준비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리솜 포레스트. 충북 제천에 있고, 이름처럼 산속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리솜 포레스트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개발된 친환경 리조트다. 지형과 식생을 그대로 보존하고,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리조트를 지었다.
마치 숲속 곳곳의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은 모양새.
이곳에는 곧은 길이 없다. 본래의 자연이 가진 모습을 변형하지 않고, 구불구불한 오솔길 위에 길을 얹어두었다. 온통 자연으로 둘러싸인 산책로를 거닐기만 해도 휴식이다.
리솜 포레스트는 1박 2일 가족 여행지로도 추천한다. 룸 타입은 총 5개로, 사방이 숲뷰인 객실에는 최대 7인까지 머무를 수 있다.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야외와 실내로 나누어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스팟은 야외 인피니티풀과 프라이빗스톤스파. 계절의 변화에 따라 펼쳐지는 자연이 풍경이 일품이다.
물론 숙박 없이 스파만 즐길 수도 있다. 할인가로 스파 이용권을 구매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보자.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
- 문의 : 043-649-6000
자의든, 타의든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요즘이라면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로 가자.
찾아가기만 한다면 그다음부턴 어렵지 않다. 정말로 요즘 세상에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
숙소는 흔한 텔레비전 하나 없이 심플하다. 이 숙소의 차밍 포인트는 바로 테라스. 모든 객실엔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도록 넓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리조트 곳곳에는 건강한 에너지를 채우기 좋은 공간들이 여럿 마련되어 있다. 스파 찜질방부터 갤러리, 책방까지. 부대시설만 이용해도 하루가 바쁘다.
그중 에디터가 추천하고 싶은 부대시설은 숲속 유르트. 몽골식 게르형태의 공간에서 요가와 명상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공간 특유의 울림이 좋다고 한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객실 + 식사 + 부대시설 자유이용 구성이 기본이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불편함이 허락하는 여유가 궁금하다면 이번 추석엔 힐리언스 선마을로 가보자.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 종자산길 122
- 문의 : 02-1588-9983
또 다른 강원도의 리조트. 보다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공간을 원한다면 이곳이 제격일 것. 설악산과 동해안을 품은 이곳은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설해원이다.
이곳의 인기 객실은 거실과 룸이 나눠져있고, 발코니까지 갖춘 풀빌라 스타일이다.
구석구석 군더더기 없이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여느 카페, 갤러리가 부럽지 않다. 하루만 머무르기 아까울 정도.
리조트에서 빠질 수 없는 수영장. 설해원의 온천 수영장은 아름다운 숲뷰를 자랑한다. 공기가 찬 계절에는 따뜻한 온수로 운영해,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은 굳이 숙박하지 않아도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할 것.
어린아이들과 머무르기에도 좋다. 리조트 내에는 부대시설로 키즈 라운지가 있다. 객실 내에는 간단히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 인덕션이 마련돼있고, 영유아를 위한 침대 가드와 아이 의자도 대여할 수 있다.
설해원 예약은 회원과 비회원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회원은 홈페이지에서, 비회원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손양면 공항로 230
- 문의 : 033-673-9900
걷기 좋은 가을, 이번엔 야외로 나가자. 서울을 벗어나 최고의 산책 스팟을 찾고 있다면 순천만국가정원을 추천한다.
잘 모르는 이라면 '산책 하나만으로 순천까지?'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답게 규모 있는 볼거리를 자랑한다.
순천만국가정원 입장료는 유료다. 가격은 성인 보통권 기준 1만 5천 원. 걷기 좋은 산책로부터 테마를 갖춘 정원들, 실내 온실까지. 전부 다 돌아보려면 반나절이 소요되어 입장료의 가치를 톡톡히 한다고.
종일 걷는 것에 취미가 없다면 전용 버스를 타고 돌아볼 수도 있다. 정원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버스 이용료는 성인 기준 4천 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에디터의 추천 포토스팟은 물새 놀이터. 꼭 유럽의 공원을 떠올리게 한다. 홍학과 고니 등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그림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 이용시간 : 매일 09:00-20:00 (~10/31까지)
-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 1호길 47
에디터의 심장을 뛰게 하는 가을 방학. 이번 휴가의 테마는 쉼으로 정했다. 우리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적절한 쉼표도 중요하니까.
풍성한 한가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돌보는 시간으로 잘 쓰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