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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케이데이 KKday Sep 13. 2023

대구 어른들의 네버랜드, 이월드

여행하고 기록하는 에디터 선명이다. 대구에서 자랐다면 이월드를 모르는 90년 대생은 없을 것이다. 이월드는 1995년에 개장한 대구 도심의 테마파크로 대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83타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폭염을 맞아 다녀온 이월드 야간 후기를 풀어볼 예정. 밤의 유원지는 낮과 조금 다른 매력이 있다. 지금이 밤에 이월드를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다.


대구 이월드

이월드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두류역 15번 출구에서 도보로 6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정문 앞에 내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83타워를 함께 즐기기 위해 전망대 입장권이 포함된 야간 이용권을 구매했다. 야간권은 17시 이후에 발권 및 입장이 가능하다. 


야간권의 특징은 해가 지고 어두워졌을 때 알록달록하고 낭만적인 불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일부 놀이 기구는 7시를 전후로 운영을 중지하니 놀이 기구별로 운영 시간을 알아보고 가자.

나는 KKday에서 구매했다. 구매 후 에서 바우처를 사용하거나 카카오톡으로 바코드 알림이 도착한다. 


해당 바코드를 입구에서 보여주면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면 당일 사용이 가능한 종이 띠를 손목에 차게 된다.

본격적으로 이월드를 즐기기 전에 먼저 동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놀 수 있다. 


입구에 머리띠나 옷을 판매하는 굿즈 스토어가 있다. 에디터는 어릴 때 이곳에서 풍선을 사서 들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동물 머리띠는 7,000원 가격에 퀄리티가 꽤 좋다. 성인들도 대부분 동물 머리띠를 차고 다니니 하루쯤은 동심으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테마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월드는 부지가 꽤 넓다. 하지만 놀이 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는 거의 몰려 있어서 길을 잃거나 헤맬 걱정은 없다.

이월드의 마스코트는 곰돌이 비비와 포포다. 곳곳에 동상과 굿즈를 볼 수 있는데 약간 백치미가 돋보이는 매력이 있다. 

이제 놀이기구를 소개할 차례. 이월드의 놀이기구 구역은 판타지 월드와 매직 월드어드벤처 월드다이나믹 월드로 나뉜다. 판타지 월드와 매직 월드는 저연령의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고 어드벤처 월드와 다이나믹 월드는 놀이 기구를 꽤 타본 어른들이 즐기곤 한다.

이월드에는 놀이기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가 세 개나 있다. 카멜백, 부메랑, 허리케인은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부메랑이 무섭기로 유명하다. 


360도 코스를 무려 세 번이나 회전한 뒤 반대 방향으로 똑같이 세 번을 회전한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만 추천한다. 카멜백은 360도 회전 코스는 없으나 꽤 높은 구간을 올라가기 때문에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범퍼카 회전목마 등은 남녀노소 함께 이용하기 좋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왔다면 후롬라이드를 추천한다. 대구 사람들은 '물배'라고 부르는데, 작은 배에 2~4인 정도가 탑승해 물살을 타고 구간을 돌다가 마지막에 하강하는 코스의 놀이 기구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해서 줄이 상당히 길고 가장 인기가 많다. 1초 정도의 하강 코스를 제외하면 전혀 무섭지 않다.

후롬라이드를 타는 시간 즈음에 해가 져서 놀이 기구에 불이 켜졌다. 지금부터는 색다른 매력이 펼쳐진다.

이제 이월드의 메인 놀이기구라고 할 수 있는 메가스윙360을 만나볼 차례다. 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이 있다면 이월드는 메가스윙360이 있다. 


말 그대로 360도를 회전하는 스윙인데, 근처에만 가도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론 압력이 상당해서 비명조차 못 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잘 모르고 타면 울어버릴 확률이 높으니 반드시 주의하길 바란다.


83 타워 전망대

놀이기구를 모두 즐겼다면 이제 대구시의 야경을 즐길 차례다. 놀이기구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83타워가 보인다. 


약간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1층에 도착하면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힘들지 않다. 도쿄타워보다 올라가기 편하다.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다양한 시설과 야경이 보인다. 여기서 매표소를 통해 77층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처음 받은 바우처를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대구에 와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83타워는 꽤 높은 도시 전망대다. 대구를 여행으로 왔다면 꼭 기념해서 갈만한 장소 중 하나다.

유원지에 설치한 타워인 만큼 바로 아래의 전경에 알록달록한 놀이 기구가 보인다. 방금까지 즐겼던 놀이 기구와 장소들을 내려다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이월드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함께 놀러 왔던 장소라서 내게는 특별하고 애틋하다. 지금도 이월드는 어린이들이 추억을 쌓고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장소로 남아 있다. 또한, 대구를 여행한다면 꼭 가볼만한 곳이니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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