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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케이데이 KKday Jan 24. 2024

도쿄 근교 여행의 꽃! 가마쿠라 여행 필수정보 총정리

도쿄 근교 여행의 꽃으로 불리는 가마쿠라. 도쿄의 번잡하고 높은 빌딩에 지쳤다면 하루나 이틀 정도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도쿄에서 출발해서 가마쿠라로 가는 법과 교통, 음식, 사진 스팟까지 알려줄 예정이니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집중할 것.


✔️ 도쿄에서 가마쿠라 가는 법 (Feat. 에노덴 패스)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요코하마를 거쳐 전철로 1시간 정도 걸린다. 해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도쿄 시민들에게도 오래전부터 사랑받던 휴양지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도쿄역이나 신주쿠역에서 출발해 가마쿠라역에 도착하는 JR 전철, 하나는 신주쿠역이나 시부야역 등에서 후지사와를 거쳐 에노시마부터 여행하는 오다큐선 전철이 있다.


가마쿠라역과 후지사와역은 가마쿠라의 전철인 에노덴의 각각 종점과 시작점이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 적절한 교통편을 선택하자.

✔️ 도쿄에서 가마쿠라 가는 법
1. 도쿄역, 신주쿠역 출발 > JR 전철
2. 신주쿠역, 시부야역 출발 > 오다큐선 전철

오늘은 신주쿠역에서 오다큐선을 이용해 가마쿠라로 가는 에노덴 패스를 소개한다. 에노덴 패스는 신주쿠 오다큐선에서 에노시마부터 가마쿠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1일 패스권이다.


이 프리 패스권의 가장 큰 장점은 에노덴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이다. 신주쿠-후지사와 왕복과 에노덴 당일 무제한 패스가 포함된 티켓인데, 성인 기준 1,640엔(소인 430엔)에 이용할 수 있다. 이 티켓 하나로 모든 교통편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신주쿠로 이동한다. 에노덴 패스는 신주쿠역 오다큐선 개찰구 근처의 오다큐 관광정보 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8시부터 운영하니 이르게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미리 바우처를 구매해도 티켓을 여기서 수령해야 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신주쿠에서 후지사와로 가는 오다큐선 전철은 20-30분 사이 간격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이나 좌석을 특정하지 않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후지사와역에 도착하면 에노덴으로 환승하는 플랫폼으로 이동하여 가마쿠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층으로 내려가지 않고 바로 2층에서 에노덴 플랫폼 건물로 이동할 수 있으니 헤매지 말자. 후지사와 에노덴은 1번 역, 에노시마는 6번, 종점인 가마쿠라역은 15번이다.


- 이용시간 : 매일 08:00-16:00

- 주소 : 일본 〒160-0022 Tokyo, Shinjuku City, Shinjuku, 3 Chome−38−1 新宿駅


✔️ 가마쿠라 가볼만한곳

1. 에노덴 (에노시마 전철) 100% 활용하기

에노덴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무제한 패스를 이용한다면 어느 역이던 내려도 상관없다. 그러나 화창한 날씨가 도와준다면 후지사와역부터 가마쿠라역까지 에노덴을 이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많은 장소를 들르는 것보다 에노덴을 이용하는 게 가마쿠라 여행의 진짜 재미이기도 하다.

에노덴은 해안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청량한 가마쿠라 앞바다를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다. 전철 안은 앉아서 일상을 보내는 현지인들과 일어서서 바다를 구경하는 관광객으로 반반 나뉜다. 


에노덴 자체가 빠르지 않고 급하게 커브를 도는 구간이 없어서 일어서 있어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특히 전철의 맨 앞 칸을 이용하면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기장실 너머로 마을을 가로지르는 풍경과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놓치면 아쉬운 장면들이 많다.


2. 하세

하세는 가마쿠라역과 조금 떨어진 작은 동네로 작은 가게 공방이 많다. 


가마쿠라역이 관광객으로 넘치는 활기찬 장소라면, 하세역은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마을이 생각나는 장소다. 작은 소품이나 기념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동네를 천천히 둘러봐도 좋다.

꽤 오래된 동네이다 보니 골목이 촘촘히 이어져 있다. 목적 없이 우연히 골목을 누비다 바다를 발견했을 때 그 기쁨이 컸던 장소다.

전철이 지나가지 않을 때 철로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다른 역도 철로가 예쁘지만 하세역은 작은 마을의 분위기가 더해 정겨운 느낌이다. 이 마을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3. 시치리가하마

바다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가마쿠라에서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시치리가하마역이다. 


시치리가하마는 도쿄의 서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네인데, 해안선이 길고 파도가 적절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동절기나 파도가 심한 날씨가 아니라면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을 만날 수 있다. 

시치리가하마역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 이동하면 바로 시치리가하마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해안에서 에노시마섬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데 해가 지는 시간대에 가면 노을 진 에노시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래사장에 앉아 가만히 파도를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내겐 이곳만 한 장소가 없다. 천천히 바다를 즐기다가 다음 역인 가마쿠라코코마에역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에노시마섬

에노시마는 가마쿠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다. 


에노시마로 이동하려면 에노시마역에 내려 섬까지 걸어가거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거리는 1km 남짓으로 그리 멀지 않으니 짐이 많지 않다면 걸어가는 걸 추천한다.

전망대와 육지를 잇는 대교로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건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해산물이 유명하다.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한 번쯤 경험해 보면 좋을 음식은 타코 센베이와 잔멸치 덮밥이다. 


타코 센베이는 문어와 밀가루 반죽을 압착하여 만드는 간식으로, 바삭하고 문어향이 가득한 과자 맛이다. 에노시마가 아니라면 좀처럼 경험하기 힘드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


여행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조금 떨어진 바다마을이지만 도쿄와 분위기가 전혀 다른 데다 관광 요소 외에도 주민들의 생활 양식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슬램덩크>와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의 일본 콘텐츠에서도 자주 등장하지만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의 느낌이 여전하다.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어떨지 궁금한 마음도 있지만 변하기 전에 한 번 더, 가능하면 여러 번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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