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는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히는 도시예요.
많은 사람들이 베네치아에 반하는 이유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베네치아와 비슷한 장소를 찾기 힘들기 때문일 것인데요.
오늘은 베네치아 교통에 대해 짧게 소개해드릴게요. 베네치아로 가는 법부터 수상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무라노 섬으로 들어가는 방법까지 모두 준비했어요.
이탈리아 여행은 보통 밀라노나 로마, 피렌체에서 시작해요.
로마에서 시작한다면 북쪽 베네치아까지 올라가는 루트로 계획할 수 있고,
밀라노에서 시작한다면 베네치아를 지나 남쪽 로마까지 내려오는 루트로 계획할 수 있어요.
어디서 출발하든 베네치아까지는 보통 직행열차로 이동하는 게 가장 편하고 빨라요.
밀라노의 ‘첸트랄레역’이나 피렌체의 ‘산타마리아노벨라역’에서 베니스 본섬인 ‘산타루치아역’까지 이어지는 열차를 탑승하세요.
열차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밀라노나 피렌체에서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이동하면 베니스 본섬에 도착해요.
반드시 경유인지, 직행인지 확인해야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답니다.
열차 좌석은 여유로운 편이에요. 하지만 예약은 필수인데요.
그 이유는 사전에 예약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최소 한 달 이전에는 예약을 마쳐야 합리적인 가격에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요.
정확히 얼마 정도 저렴한지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당일 결제 금액과 보름 이전에 결제하는 금액은 최소 2배에서 3배 이상 차이 날 수도 있어요.
산타루치아역에서 하차하고 역사 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눈앞에 물의 도시 베네치아 본섬의 모습이 펼쳐져요.
여기서부터는 차가 아닌 배를 통해 이동해야 해요. 무거운 짐이 있다면 다소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붐비는 수상 버스에 탑승해야 해요.
‘바포레토’라고 불리는 수상버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패스권도 판매하고 있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어요.
‘모토소카포’라고 불리는 수상택시는 편리하나, 기본요금이 한화로 10만 원에 가까울 정도로 비싸서 쉽게 이용하기는 힘들어요.
바포레토 티켓은 수상버스 정류장이나 산타루치아역에서 구입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단일 티켓은 7.5유로로 75분 동안 여러 번 갈아탈 수 있어요. 만약 숙소로 이동한 뒤 당일에 다시 수상버스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단일 티켓을 구매하는 걸 추천해요.
그러나 베네치아에 도착한 당일부터 여행을 시작하려면 원데이 패스를 이용해 보자.
1일권은 약 20유로로 하루가 추가될 때마다 10유로씩 가격이 올라가요.
여행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티켓을 구매한다면 본섬 내에서 이동하는 고민은 해결!
수상버스 이용 시 주의할 점은 탑승 전 티켓 펀칭이에요. 베네치아의 수상버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기차나 버스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 이용 시 숙지해야해요.
특히 수상버스는 배에 타기 전 선착장에서 표를 펀칭해야 하죠.
배가 도착했다고 무턱대고 탑승했다가
검표원에게 걸리면 벌금을 물게 되니 반드시 주의하세요!
무라노와 부라노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섬이에요. 베네치아 본섬과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본섬 -> 무라노섬 -> 부라노섬 순서로 이어져요.
무라노섬은 유리공예로 유명하며 부라노섬은 알록달록한 집과 레이스공예로 유명해요. 북적이는 베네치아 본섬과 달리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지역이니 꼭 방문해 보세요.
먼저 본섬에서 무라노섬으로 가려면 Piazzale Roma역 선착장에서 수상버스를 탑승해야 해요.
D선착장과 C 선착장에서 이동할 수 있으니 노선을 잘 확인하고 탑승하세요.
바포레토 원데이 패스를 구매했다면 따로 요금을 내지 않고 무라노섬으로 갈수 있다. 배차간격은 20분 정도. 꽤 긴 편이다.
본섬에서 무라노섬을 거쳐 바로 부라노섬으로 이동하는 경로도 있어요. Murano Faro B1 선착장에서 바포레토를 탑승하면 부라노섬까지 갈 수 있어요.
부라노섬은 무라노섬과도 꽤 떨어져 있어서 40분 정도 배를 타야 하는데요. 무라노섬은 길거리나 상점 등에서 유리공예 제품을 감상할 수 있죠.
직접 공예를 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부라노섬의 집들이 알록달록한 이유는 잦은 안개 때문이에요. 과거 고기잡이배들이 짙은 안갯속에서도 자신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집마다 서로 다른 색으로 칠했다고 해요.
게다가 이 색깔은 정부가 관리해 줘서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해요. 부라노섬에 들러 색깔이 다른 집을 배경으로 인생네컷을 찍어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베네치아로 이동하는 방법과 베네치아 내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교통수단을 소개해드렸어요.
베네치아는 한번 방문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도시예요. 처음에는 도로가 없어서 조금 어색해도 금방 적응하여 베네치아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