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그곳이 여행지가 되는 계절, 에디터가 추천하는 10월 해외여행지는 일본이다.
최근 일본이 오랜 시간 걸어 잠갔던 국경의 문을 열었다. 10월 11일부터 일본에서의 자유여행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에디터의 사심으로 고른 버킷리스트도 담았으니 주목할 것.
드디어 오늘 10월 11일부터 일본에서도 자유여행이 가능해진다. 증상이 있는 탑승객을 제외하고, 음성 검사도 하지 않는다. 다만 입국 시, 백신 3차 접종 증명서 또는 출발 72시간 내에 받은 음성증명서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한다.
일본행 비행기는 보통 직항으로 운행한다. 인천국제공항(ICN)에서 나리타 국제공항(NRT)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 이용 시, 편도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일본행 비행 상품은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비롯해 다양한 항공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원활한 인터넷 사용을 원한다면 유심칩 구매는 필수. 휴대폰의 유심칩만 갈아 끼우면 한국에서와 비슷한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3일, 7일, 30일 등 원하는 기간을 설정해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 공항에서 수령이 가능해 편리하다.
유심 교체마저도 번거로운 이들에게는 이심을 추천한다. 이심은 실물 유심이 아니라 공항 수령도 필요 없다. 구매 후 발송되는 메일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간편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유심칩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기간을 정해 구매 가능하다.
렌터카 없이도 여행이 가능한 일본. 하지만 지하철 노선별로 요금도 다를뿐더러 무료 환승도 어렵다. 따라서 이동량이 많은 여행객에게는 하나의 패스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가 정답이다.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도쿄 메트로 무제한 패스를 추천한다. 패스 하나로 도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고, 날짜제가 아닌 시간제로 판매해 경제적이다.
인기 여행지인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역시 사용 가능한 교통 패스가 있다. 단, 상품별로 지원 노선이 다르니 동선 계획 후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자.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떠날 차례. 에디터의 경험과 소망을 담아 각 도시별 필수 버킷리스트를 모았다.
일본의 수도 도쿄. 유독 다채롭다는 표현이 꼭 어울린다. 도쿄는 반짝거리는 네온사인과 정겨운 골목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화려한 도심 여행을 즐기는 이에게도, 고즈넉한 휴양지 여행을 즐기는 이에게도 인기가 좋다. '네가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의 정석이라고나 할까.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도쿄에서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를 만나볼 수 있다. 각 7개의 테마로 이뤄져 있고, 40여 개의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두 테마파크는 하나의 티켓으로 입장이 불가능하다. 화려한 퍼레이드와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면 디즈니랜드를,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을 즐기고 싶다면 디즈니씨를 추천한다.
도쿄 여행 중 에디터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요요기 공원. 도심 속 고요한 공원은 미국의 센트럴파크를 떠오르게 한다. 도쿄 하라주쿠역 근처에 위치한 공원으로, 시부야 여행 중 편하게 들르기 좋다. 산책로는 물론 피크닉 스팟도 여러 군데 있어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다.
도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경코스. 랜드마크인 도쿄타워까지 한눈에 담고 싶다면 롯폰기 힐스 전망대를 추천한다. 복합시설인 롯폰기 힐스 51층 전망대에서 도쿄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건물 내부에는 미술관부터 쇼핑센터, 식당까지 다양하게 위치해, 하나의 건물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면 오사카를 추천한다. 오사카는 한국의 부산과 같은 도시로, 서일본 최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맛있는 음식과 친근한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재방문하는 여행객이 유독 많은 도시라고.
일본의 또 다른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해리포터, 미니언즈 등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대표 영화가 테마파크로 탄생했다.
특별히 슈퍼 마리오의 팬이라면 주목할 것. 지난해부터 닌텐도와 협업한 '슈퍼 마리오 테마 어트랙션'을 만나볼 수 있다. 실물 크기 파라냐부터 미션 블록까지. 꼭 게임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일정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입장권 구매 후 방문하자. 현장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QR코드로 입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일본의 3대 명성 중 하나인 오사카 성. 16세기에 처음 지어진 천수각은 소실됐고, 현재의 것은 콘크리트로 복원한 모습이라고 한다. 보다 풍성한 관람을 원한다면 아쿠아 라이너를 눈여겨볼 것. 수상버스로 성 주위를 돌며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오사카 주유패스 구매 시, 오사카 성 내부의 시설 & 코스를 일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근교 도시 교토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교토는 천 년이 넘도록 일본의 수도 역할을 했던 도시다. 때문에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담뿍 느껴지는 사찰, 마을을 촘촘히 둘러볼 수 있다.
오사카에서는 전철, 열차 등으로 방문할 수 있으며, 교통수단에 따라 최소 20분에서 5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 인천공항에서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 역시 시내에 몰려 있어 동선 계획도 쉽다. 때문에 짧은 일본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도시다.
도심에서 만나는 바다가 궁금하다면 모모치 해변으로 가보자. 모모치 해변은 후쿠오카 타워 북쪽에 펼쳐진 인공해변으로, 종합 도서관, 박물관 등과 가깝다.
로맨틱한 도심 속 해변은 현지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마치 지중해 여행지를 떠오르게 하는 건물에서는 실제로 결혼식이 자주 열린다고.
'먹으러 떠나는 여행'의 대명사 역시 후쿠오카이다. 에디터가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모츠나베이다. 쌀쌀한 계절에 더 생각나는 일본의 국물 요리로, 한국의 곱창전골과 비슷하다.
보통은 간장과 된장 베이스 중 선택할 수 있다. 모츠나베가 처음인 사람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맛인 된장 베이스를 추천한다.
걷기만 해도 즐거운 계절에는 공원에 가자.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호수 공원이다. 공원 곳곳에서는 일본 고유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건물도 볼 수 있다. 공원 대부분이 큰 호수로 이뤄져 있어, 도쿄의 요요기 공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봄에는 벚꽃놀이 명소로, 여름에는 불꽃놀이 명당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따라서 사계절 내내 그 계절의 색을 온전히 품은 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나라, 일본.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는 날이 다시 찾아왔다. 몇 년간 품고만 있던 버킷리스트를 실현할 때가 온 것이다.
다채로운 테마파크부터 고요한 사찰까지, 세상 모든 여행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일본. 10월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망설임 없이 일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