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러버가 알려드려요
3일이면 여행하기 충분하다는 싱가포르이지만,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바쁜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오랜만의 휴가라면 시간을 유영하듯 여유로운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이가 추천하지 않더라도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 장소를 정리해 보았다. 싱가포르 미술관부터 가벼운 트레킹 명소까지, 에디터가 주말마다 직접 방문했던 곳이다. 싱가포르의 가치와 일상이 더 잘 드러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그럼 지금부터 에디터와 함께 싱가포르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동남아시아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싱가포르 내셔널갤러리를 소개한다. 8천 점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싱가포르 현대 미술 작품과 시즌별로 매번 다른 전시가 펼쳐진다.
입장하기 전에 대략 어떤 전시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리되어 있다. 또한, 아름다운 외부 인테리어로 현지인의 웨딩촬영 장소로 유명해 간혹 웨딩촬영을 구경할 수 있다.
규모가 큰 전시가 처음이라면, 티켓 구매 시 지도를 요청하자. 입장 스티커를 몸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으면, 각 전시 입장마다 따로 티켓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다.
전시회 감상에 앞서 고풍스러운 내부 조형물에 시선을 빼앗겨버렸다.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음과 동시에 설치미술까지 감상할 수 있어 두 배로 즐겁다.
일상적으로 접할 수 없는 동남아시아 역사 전시가 많아 흥미롭게 감상했다. 또한, 현대적인 의미를 담은 파격적인 전시들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평일임에도 혼자 온 사람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방문객을 볼 수 있었다. 작품에 매료되어 있는 모습에 덩달아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싱가폴 내셔널갤러리에선 매 시즌 새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내부 인테리어도 조금씩 바뀌어 보는 재미가 있다.
갤러리에서 루프탑 바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아는 사람만 알아 쉽게 지나칠 수 있으니 꼭 시간에 맞춰 방문하도록 하자.
스모크 앤 미러 루프탑 바는 야외 테라스에서 마리나베이샌즈와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오후 6시 이후에 방문한다면 막힘없이 펼쳐지는 야경과 시그니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예약을 해야 좋은 자리를 쟁취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햇살이 스며드는 신비롭고 웅장한 내셔널갤러리. 다양한 문화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꼭 들러보자. 한낮의 평화로움이 가득 찬 이곳에서 색다른 힐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가 직접 이용한 티켓
내셔널갤러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어 하루에 모두 들리기 좋은 이곳.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이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 숲속에 있는 박물관처럼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들어가자마자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로비는 내리쬐는 햇살이 그대로 비쳐 또 다른 색을 자아낸다. 박물관이 아니라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티켓은 우측에 있는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하거나 미리 예약한 티켓의 큐알코드를 보여주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에서 저녁 7시까지 운영되지만, 마지막 입장 시간은 저녁 6시이니 참고 바란다.
내셔널갤러리처럼 싱가포르 국립박물관도 입장객 전용 스티커를 눈에 잘 보이는 손이나 가방 등에 붙이도록 하자. 특별한 확인 절차 없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 내용 중 일부는 싱가포르의 침략 과정이나 그간의 문화적 양상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내용이 많다. 아이와 함께 싱가포르 여행을 할 때면, 재미와 교육적인 면을 모두 잡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싱가포르 기념품으로 좋은 아기자기한 엽서와 국립박물관 한정 특유의 굿즈가 많다.
날씨가 너무 덥거나 비가 온다면 국립박물관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을 것.
#에디터가 직접 이용한 티켓
싱가포르에서 푸르른 바다와 넓은 공원을 만날 수 있는 이스트코스트 파크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현지인들이 주말에 브런치나 피크닉을 즐기러 가는 곳이다.
싱가포르 특유의 데일 듯한 더위에 푸르른 바다가 더해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근처에 PS카페도 있으니, 싱가포르 PS카페를 들리고 싶다면 뎀시힐 지점뿐만 아니라 이스트코스트 지점을 추천한다. 또한, 자전거 대여점도 있어 싱가포르 반나절 코스로도 제격이다.
싱가포르 이스트코스트의 또 다른 매력은 맛있기로 소문난 푸드빌리지 호커센터가 있기 때문. 싱가포르 현지인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크랩 집이 모여있는 롱비치 해산물 레스토랑도 있으니 취향 따라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센토사의 실로소비치와는 달리 도심 속에 위치해있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수욕을 하는 가족의 모습부터 산책과 러닝을 하는 모습까지 바라보고 있노라면, 서서히 드리우는 평화로운 감정에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 그래도 더운 싱가포르에서 트레킹이 웬 말이냐고 묻는다면, 트레킹에 진심이라고만 답해보겠다. 푸르른 수풀 속 우두커니 자리 잡은 헨더슨웨이브는 싱가포르 노을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트레킹이라고는 했지만, 집 앞 등산 코스처럼 경사가 낮아 아이가 있는 가족끼리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표지판에 화장실이나 MRT 방향도 잘 표기되어 있어 처음 방문해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에디터는 노을이 지는 시간까지 고려해 음식을 포장해가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무성한 수풀 속에 숨은 듯 빼꼼 보이는 빌딩들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싱가포르의 화려한 야경이 아닐지라도, 서서히 붉게 물드는 도심 속 빌딩을 바라본다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아름다우니 낮과 밤의 색다른 온도를 모두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마리나베이샌즈,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마리나버라지를 소개한다.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이곳은 에디터가 조깅을 하거나 피크닉을 하러 밥 먹듯이 방문했던 곳이다.
마리나베이샌즈를 비롯한 싱가포르의 유명 명소들이 한눈에 보이고, 푸르른 날씨까지 장관을 이룬다. 잔디 위에 누워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노을 지는 시간에 찾아가면, 붉게 물드는 야경에 감탄이 터져 나온다. 주변은 조깅하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다. 싱가포르 명소로 이어지는 조깅 스팟을 따라 뛰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은 싱가포르 야경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다. 이곳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피크닉을 즐기다가 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트리쇼 시간에 맞춰 이동한다면 최적의 동선이 될 것이다.
걸어가는 길에 관람차와 더불어 보랏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구경할 수 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꼭 마리나버라지도 들러볼 것. 잘 알려진 유명스팟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번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이 주말에 휴식을 취하는 평화로운 장소들을 소개해 보았다.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 장소를 좋아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려한 야경으로만 알려진 싱가포르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장소를 찾았을 때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한다. 싱가포르에서 여행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행복해졌다. 여러분도 에디터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여행을 찾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