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가볼만한 곳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한 바다가 있는 곳을 아는가. 경상북도 울진이라는 지역이 바로 그곳이다. 울진은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나뉘는 지점에 위치해있다. 동해가 가까운 지역으로,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영덕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누군가 1박2일로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여행 코스를 묻는다면, 중허씨는 울진을 소개할 것이다. 등기산스카이워크, 후포 갓바위, 후포근린공원(등기산공원), 성류굴 등 여러 관광지가 모여있어, 차만 있다면 여행하기 편하다. 대한민국 동쪽 끝에 위치한 울진 여행,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울진의 바다색은 놀라울 정도로 파랗고 에메랄드빛을 띤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뉠 정도로 국내 최고의 바다색을 자랑한다.
울진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은 대게빵이다. '대게'하면 보통 영덕대게를 떠올리지만, 울진 역시 대게가 유명한 지역이다. 길거리 곳곳에서 대게빵을 판매하고 있으니 간식으로 꼭 먹어보자. 그 지역에만 있는 음식을 먹으면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것만 같은 플라세보효과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울진 여행 첫 번째 코스로 등기산스카이워크를 소개한다. 등기산스카이워크 근처를 걸어 다니며 볼 수 있는 관광지가 많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을 것.
등기산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쭉 늘어진 해안선을 보니 드라이브가 생각난다. 울진에는 자동차 도로뿐만 아니라 도보여행자들을 위한 해파랑길도 마련돼있어 국토대장정을 하기에도 좋다.
등기산스카이워크에 올라가며 볼 수 있는 후포 갓바위는 작은 섬으로 착각할 만큼 규모가 크다. 중허씨가 서있는 지점에서 사진을 찍어야 후포 갓바위와 울진바다를 한 컷에 담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등기산스카이워크 입구에서는 검은 덧신을 신어야 한다. 바닥의 절반 이상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생각보다 무섭게 느껴질 수 있으니 겁이 많은 여행자라면 동행인과 함께 걸어보자.
스카이워크 반대편에서 보이는 풍경 또한 장관이다. 반대쪽에 보이는 산은 등기산이며, 등기산을 넘어서면 후포항이 펼쳐진다. 중간에 나무판자 길도 있으니 유리 바닥이 무섭다면 판자 위에서 편하게 사진을 찍도록 하자.
등기산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후포근린공원(등기산공원)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어촌 시골마을의 느낌이다. 작은 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다가 보인다. 등기산스카이워크에서는 울진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울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주저 말고 방문해 보자. 울진 여행의 시작과 끝, 등기산스카이워크다.
-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산 141-21
- 문의 : 054-787-5862
울진의 또 다른 명물, 후포 갓바위다. 이 갓바위 하나만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 아름다운 절경 외, 갓바위에 얽힌 이야기 때문에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고.
수능이 다가오거나 큰 행사가 있는 경우, 소원을 빌기 위해 대구 팔공산 갓바위를 찾는 이가 많다. 울진에 있는 후포 갓바위도 마찬가지다. 후포 갓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울진 여행을 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소원을 말하고 가는 건 어떨까?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직접 말해야 현실에서 이뤄지니, 이 기회에 후포 갓바위의 힘을 빌려 소원을 외쳐보도록 하자.
등기산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갓바위의 옆모습이다. 산속에서 갓바위처럼 생긴 기암괴석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런 식으로 바다 위에 크게 떠있는 바위는 처음 봤다.
바위 위에서는 낚시를 하거나 돌 사이의 따개비를 캐기도 한다. 울진 근처로 백패킹을 떠난다면 일회용 낚싯대로 낚시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후포 갓바위 역시 놓칠 수 없는 울진의 포토존이다. 바다 위에서 하늘과 맞닿아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후포 갓바위 위로 올라서보자.
등기산스카이워크 반대편에 위치한 후포근린공원은 등기산공원으로도 불린다. 후포근린공원에서 등기산스카이워크와 울진바다를 바라보는 맛은 또 다르다.
'산'이라고 해서 산행이 될까 거부감을 가지는 여행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등기산은 동네 뒷산 정도로 약 7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동산이니. 곳곳에 포토존으로 이용 가능한 조형물도 있어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이니 참고하자.
후포근린공원에서 등기산스카이워크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나가면 후포항이 나온다.
후포근린공원에서 바라본 후포항의 모습이다. 후포항 근처에는 어촌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도 있고, 울릉도로 가는 배도 탈 수 있다. 울릉도행 배편은 울진 후포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뱃멀미가 심하다면 울진에서 타는 것을 추천한다.
나무데크 전망대도 잘 설치되어 있어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하다.
진짜 산토리니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런 조형물이 또 국내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친구들과 재밌는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면 기억에 남을만한 장소다.
후포근린공원에 간다면 공원에 있는 정자에 들를 것. 정자를 프레임 삼아 갓바위와 등기산스카이워크가 다 나오도록 사진을 찍으면, 기가 막힌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울진에서 천연기념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울진의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성류굴의 석회암은 마치 금강산을 닮아 지하금강이라 불리기도 한다.
성류굴 자체가 천연기념물이지만 중허씨는 성류굴로 가는 길과 그 주변 또한 천연기념물처럼 느껴졌다.
성류굴로 가는 길에 발견할 수 있는 동굴 프레임.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중허씨와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성류굴에 간다면 어느덧 가까워진 서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허씨는 성류굴에 도착하자마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이 떠올랐다. 아마 구엘공원에 다녀온 여행자들이라면 이곳에서 스페인 여행의 향수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당장 스페인 구엘공원으로 떠날 수 없다면, 울진의 성류굴을 추천한다.
꼭 굴에 들어가 보지 않더라도 한적하게 굴로 가는 길을 거닐며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떠할까. 이국적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성류굴' 이 세 글자를 기억하자.
-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로 221
- 문의 : 054-789-5404
울릉도, 독도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울진군, 어떠했는가. 울진을 대표하는 푸르뎅뎅한 명소에 다녀와 봤다. 울진은 기차역도 없고 버스편도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동해의 끝을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하도록 하자. 울릉도, 독도를 제외,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동해를 볼 수 있다.
울진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강원도 삼척, 경상북도 영덕과 함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올가을에는 청량한 바다가 살아 숨 쉬고 때묻지 않은 도시, 울진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