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도 가볼만한곳
국내여행지에서 세 글자만 들어도 설레는 곳이 있다. 환상의 섬 제주도가 그런 곳이다. 이국적인 포인트가 많은 섬, 제주도. 제주도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오름 아닐까.
오늘은 제주도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오름을 소개하겠다. 새별오름, 백약이오름, 윗세 오름 등 이미 많이 알려진 오름들이 있지만, 중허씨는 가을에 더 좋은 따라비오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을의 제주도는 풍성한 억새가 특징인데, 따라비오름에선 억새는 물론 멋진 일출과 일몰까지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중허씨와 함께 가을에 더 아름다운 따라비오름을 올라보자.
따라비오름은 제주도 동쪽 표선면에 위치한 오름이다. 오름 중에서도 높이가 있는 오름으로, 빼어난 경치를 보유한 오름 중 하나이다. 보통의 여행객에게는 백약이오름과 다랑쉬오름이 잘 알려져 있지만, 오늘 중허씨가 따라비오름의 진가를 보여주겠다.
따라비오름은 완만한 들판을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드넓은 들판은 꼭 말이 뛰어놀 것만 같다.
따라비오름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는 곤포가 있는데, 다른 오름에서는 못 보던 풍경이라 신선한 느낌을 준다.
따라비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무성한 삼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사려니 숲길을 걷는 느낌도 든다.
따라비오름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는 약 25분이 소요된다. 숲길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나오고, 여기서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정상이 보인다. 생각보다 경사가 있는 편이라,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억새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억새밭 너머로는 풍차도 보인다.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말로 이루지 못할 만큼 아름답다.
사실 중허씨가 따라비오름에 방문한 이유는 억새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곳은 동쪽에 위치한 오름임에도 불구하고 일몰을 감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다. 보통 '동쪽'하면 일출을 떠올리지만, 따라비오름은 일몰이 더욱 빛나는 곳이다.
해가 지는 풍경과 한라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은 오름중에서도 따라비오름이 유일무이하다. 말 그대로 붉은 노을이다. 억새들과 풍차, 그리고 한라산까지. 제주도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풍경과 함께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은가.
따라비오름의 정상에는 산책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완만한 능선 길로 되어있어, 제주도의 동서남북을 전부 조망하며 거닐 수 있다.
따라비오름을 한 바퀴 돌면서 발견할 수 있는 경치가 모두 다르니, 꼭 다 둘러보도록 하자.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오름과 숲, 그리고 마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이런 풍경들을 발견할 때,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일과를 마치고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순간들이 제주도에 머무는 큰 이유가 아닐까.
한라산과 함께 일몰을 볼 수 있는 따라비오름. 늦가을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따라비오름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해보자.
제주도 동쪽 표선에 위치한 따라비오름, 어떠했는가. 다른 제주도에 있는 오름 못지않게 아름답지 않은가. 그동안 수도 없이 제주도에 방문한 중허씨도 이토록 아름다운 일몰스팟을 가진 오름은 따라비오름이 처음이다. 일출을 보러 오름이나 산을 올라간 적은 있어도 일몰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번 가을에 제주 동쪽에 여행 갈 일이 있다면 따라비오름에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따라비오름위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마무리한다면 그날 하루를 잘 정리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제주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라산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엔 늦가을의 한라산을 담아올 테니,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