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모든 양육에 실패란 없다.

by 유정

상담실에는

많은 유형의 아이들이 온다.


그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부모도 온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두드러지게 큰 문제없이

잘 살아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가끔은 내 통제 밖으로 벗어나기도 한다.


그럴 때 부모들은

상담실을 찾는다.

아이의 문제를 가지고 찾아오지만

가끔은 부모들의 SOS가

더 간절할 때도 있다.


많은 부모들이 힘들어하는 지점은

아이들이 예민할 때,

사회성이 떨어질 때,

발달이 늦을 때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아이의 현재 상태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인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의 문제가 고착이 되고

문제행동이 지속이 되면

우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다.


거기에 대한 답을 하면

많은 부모들이 막연해한다.


왜냐하면

그 방법이 오늘내일 중으로

바뀔 수 있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하루 이틀에

완성이 된 것이 아니다.


아이의 인생이 짧다고 해도

최소한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의 세월 동안

쌓아 올린 결과물이니 말이다.


이렇게

쌓아 올려진 것을

하루아침에 무너트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완고하게 쌓여있는

돌탑 같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가장 쉽게 이야기하자면

부모가 해왔던 것을

반대로 혹은 다른 형태로

조금만 바꾸어도

아이들의 행동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바뀐 행동패턴이

온전히 아이의 것이 되려면

반복되고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부모가 해야 할 것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

알고 있는 것을 조금씩 실천에 옮기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커가는 아이들은 완성형이 아니다.


이미 완성형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매일 하나씩 쌓아가는 중이다.


그 길에

부모가 함께 동행해 준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