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에필로그_작은 마음을 남기며

by 유정

어느 날,

갑자기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정말 갑자기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기만 하던 많은 생각들이
글로 정리되기 시작한 순간이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을 뿐이다.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쉽게 쏟아져 나왔다.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과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싶었고,
문장을 하나씩 써 내려갈 때마다
내 마음은 조금씩 평화로워졌다.


그런 내 마음이,
마음을 담은 이 글들이
나를 만난 모든 사람에게
닿지 못하더라도
세상 어딘가에는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글들이
육아와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숨구멍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한 줄이라도

이 글들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이도,

엄마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내일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상담사로 남고 싶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글로 나눌 수 있는
작가로도
천천히 자라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