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작가의 '희로애락' 작품 선

'소중한 인간관계'

by 코끼리 작가

오래전 아는 후배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 현지에 갔을 때 후배는 같이 일을 하고 있는 현지 중국인 사장님을 소개해 주었고, 그 사장님은 제가 체류하는 내내 저를 극진히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머무는 동안 초면인 저를 귀한 손님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정성껏 식사도 대접해 주시고, 현지 관광도 시켜주시는 등 부담스러울 정도로 저를 챙겨 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중국의 인간관계 즉, ‘꽌시(이익과 혜택을 주면서 형성되는 인간관계) 문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꽌시’란 본질적으로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필요한 이너서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꽌시’는 기본적으로 내가 줄게 있고, 상대로 줄게 있어야 하며, 본질은 주고받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접근하고 그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지요? 그러나, 그런 식의 인간관계는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런 만남이 지속될수록 자신도 다분히 이해득실을 따지고 만나게 되고, 상대방도 그런 연유로 자신을 만나려고 한다는 것을 간파하게 됩니다. 좋은 ‘꽌시’를 위해서는 자신이 뭔가 줄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진 인맥 ․ 조언 ․ 해결방안 제시 ․ 심지어는 재물까지 말입니다.


그에 반해 ‘슝디(상대방의 가족을 내 가족처럼 돌보고, 상대방이 원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주고, 상대방의 이익을 철저히 지켜주는 관계)’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아무런 조건 없이 내놓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상대방에 대하여 헌신적으로 인관관계를 유지하겠을 말합니다. 아무런 조건도 실리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해주면 고마운 것이고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그만인 것입니다.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독자를 대상으로 ‘영국의 아래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에 대해 현상공모를 했습니다. 독자들은 비행기 ․ 기차 ․ 자동차 ․ 도보 등 다양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이 가운데 1등으로 뽑힌 답은 무엇일까요?... 바로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가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 빨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좋은 말동무, 길동무를 많이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친절과 배려, 희생과 봉사를 생활화해야 하겠습니다. 설령,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도 먼저 손을 내미십시오.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풀이 없습니다’. 힘겨운 나날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서로에게 고마워하며 따뜻하게 포옹해 주십시오.


어느새 캄캄해진 밤하늘의 별이 아픔을 떠나보낸 제 마음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조개의 상처가 아름다운 진주를 빚는 것처럼, 제 삶의 생채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아픈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살아갈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 아픔은 진주처럼 아름다울 것입니다.


'빅터 프랭클린(1905.3.26~1997.9.2. 오스트리아 출생)'은 유태인으로 세계 제2차 대전 때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강제로 끌려갔고 생사의 기로에 있었지만, 매일매일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통스러운 생활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로고 세러피(logotherapy, 심리치료 이론)'를 통해 절망에 처에 있는 많은 수용소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혹독한 수감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연탄 같은 인생도 좋을 것입니다. 작은 성냥 한 개비는 불을 지펴 수 시간 동안 방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서로의 작은 수고와 노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삶, 가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by: 코끼리 작가 (kkhcops@hanmail.net)

keyword
작가의 이전글코끼리 작가의 '희로애락' 작품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