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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May 04. 2020

'희로애락'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삶'


얼마 전 집에 수도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안 했더니 수도꼭지에 물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수도를 수리하기 전까지 그냥 놔두고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퍼뜩 머릿속에 수도꼭지에서 새는 물방울을 세숫대야에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도꼭지 밑에 세숫대야를 놓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뉴스를 보다가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문을 열어보니 수도꼭지 아래 세숫대야에 한가득 물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물이 몇 시간 사이 세숫대야에 가득 찰 정도로 물이 담긴 것입니다. 그 광경을 보고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든지 꾸준히 하게 되면 조금씩 실력이 쌓이고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지만, 어느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능력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요... 


요즘 은행 이자가 거의 없어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하다 보면 비록 얼마 안 되는 이자이지만, 비록 푼돈일지라도 모으다 보면 ‘티끌모아 태산’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풍차 돌리기’라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역시 일 년이 12 달이니 한 달에 한 개씩 적금을 가입하면 12개의 통장이 생기는데, 매달 들어오는 이자를 받다 보면 1년 사이에 푼돈을 모을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영국의 작가 중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저서 ‘아웃 라이더’에서 ‘어떤 분야든 1만 시간을 투자하면 그 분야에 달인이 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설파한 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1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1만 시간 동안 열정과 혼을 얼마만큼 불어넣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매년 올림픽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서 시합을 치릅니다. 잘 아시겠지만, 그 선수들은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을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립니다. 모든 시간을 오직 운동만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합니다. 결국 그런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금, 은, 동메달을 따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을 빛낸 훌륭한 선수가 된 것입니다. 


‘적수 천석(滴水穿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마부위침(磨斧爲針)’ 즉,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말입니다. 모든 게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말일 것입니다. 작은 행동을 끊임없이 하다 보면 시간 속에서 우리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행동하는 신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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