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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Jul 21. 2020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나도 작가다 공모전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중학교 학창 시절을 힘들게 보냈던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퇴직하시고 지인들의 권유로 관광업을 하게 되었고, 당시 IMF가 터지면서 회사가 부도가 나는 등 사업실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중학교 1학년 막 입학 한때였는데, 정말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당장 학교 등록금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부모님의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제가 자구책으로 학비를 벌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신문배달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120부 정도 신문을 배달하는 고된 아르바이트이었습니다.

대략 6개월 정도 했었는데 노력의 대가로 받은 '아르바이트 비(費)'로 등록금을 겨우 내고 어렵게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 당시 어린 제가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동급 학생들의 시선이었습니다.

흔히 영화나 성공한 사람들의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겪은 자서전에서나 볼만한 신문배달이 친구들의 시선엔 그저 집을 뛰쳐나와 불량배들과 어울려 다니고 오락이나 술을 사 먹기 위해 용돈을 버는 그러한 무리들이 하는 아르바이트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같이 신문배달을 했던 친구 중에는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학생들도 있긴 했습니다.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고 피곤한 몸으로 학교에 등교해서 수업을 듣고 있노라면 잠이 쏟아지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자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었지만, 자칫 그때 제가 엉뚱한 마음이라도 먹었다면 아마도 지금,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960년대 미국 사회학자 '하워드 S. 베커(1921∼)'가 연구한 '스티그마 효과'는 부정적인 낙인이 찍힌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주변에서 어떤 사람에게 편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영향으로 대상은 점점 더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으로 특정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악순환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일컫는 말로 범죄학이나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 못하고 선입견과 편견으로 덧씌우는 행동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에 대한 '스티그마(Stigma, 낙인)'가 얼마나 인생에 영향을 주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플라세보 효과를 ‘위안제 효과’라고 하는데 미국의 의약 박사인 ‘피케’ 박사에 의해 제기된 개념으로, 환자가 아무런 효과가 없는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 효과를 기대하거나 믿으면 병의 증상이 완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의사와 환자와의 잠재의식의 교환으로 병이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의사가 특정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간간이 ‘당신은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어요. 병이 완치될 수도 있으니 열심히 치료를 받도록 합시다.’라고 했고, 이 의사의 지속적인 이야기로 환자의 잠재의식을 깨우다 보면, 어느 순간 환자가 ‘병이 곧 나을 거야! 낳을 수 있어!’라는 내면의 긍정심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마음의 위안을 가지면서 실제 환자의 병세가 많이 좋아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에서도 이와 같은 일들을 경험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가수가 전날 감기 증세로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기 불과 몇 시간 전 자신에게 ‘난 잘할 수 있어! 오늘 콘서트는 멋지게 마무리될 거야!’라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주문을 외웠고 실제 그날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합니다.

처음 강단에 서는 강사가 긴장하여 자신이 하고자 했던 강의의 나용을 잊어버리고 있던 중, 자신에게 ‘난 잘할 수 있어! 긴장하지 말고 잘하자!’라는 주문을 외운 덕분에 강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합니다.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을 하면서 자신에게 주술을 외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신에게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심리상태의 주문(암시)을 외워봅시다. 주문대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성취한 당당한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설령 주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 순간만큼은 삶이 더 즐겁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것이 이루어지느냐는 하늘에 달려 있다'라고 이야기한 삼국시대 촉나라의 재상(宰相)이었던 '제갈량'의 이야기처럼, 꿈을 꾸면서 도전하다 보면, 하늘이 그 마음을 알아주고 탄복하여 언젠가는 꿈은 이루어질 테니까요.

"대한민국! 짝짝짝!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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