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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Jun 06. 2024

'플라시보 효과'

'미움도 사랑입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어깨에 이상이 생겨서, 한동안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팔이 저리고 온몸이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견디다 못해 동네에 있는 한의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원장님은 여기저기 아픈 부위를 진단해 보고는 당분간 침을 맞고 경과를 보자고 했습니다.     


옛날에도 목디스크 증세가 있어서 한동안 고생한 적이 있었기에 혹시나 몸에 큰 이상이 생긴 게 아닌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추가 진료를 받기 위해 병실에 누워 있는데, 간호사 선생님들이 원장님을 보필하여 이것저것 진료에 도움이 되는 보조업무를 하면서, 환한 웃음으로 친절하게 저를 대해 주었습니다.     


의례히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 하는 친절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응대하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였을 텐데..


그런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진료가 끝날 때까지 웃음기를 잃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진료를 받고 나오는 순간. 아픈 어깨가 다 낳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원장님의 진료보다 간호사들의 웃음과 친절함이 병을 낫게 한 것 같았습니다.     


마치‘플라시 효과(placebo effect)'처럼 말입니다.     


한의원을 나서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직장동료들과도..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도.. 집에서 가족들과도..


내가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상대방의 입장과 기분이 천양지차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찌푸린 인상과 거친 언행, 부정적 기조를 유지하고 대한다면.

상대방은 덩달아 기분이 상하고 불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내가 상대방에게 환하게 웃는 얼굴로 유쾌하고, 친절하고, 겸손하게 긍정적으로 대한다면..

상대방은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반론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작은 행동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방송을 보면서 좋아하는 연예인이 극 중에서 추운 겨울에 강에 입수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옷을 탈의하고 강에 입수하는 연출이던 것입니다.     

극 중 한 장면을 연기한 배우였지만.

그 배우의 연기로 말미암아 관객들은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 배우가 엄동설한에 강에 뛰어들고 싶었겠습니까?


각본 상, 어떤 역할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배우의 희생? 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그 드라마는 재미를 더하게 된 것이지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가 어떻게 대하고 헌신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상대방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작은 실천과 행동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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