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것에 대한 거창한 생각'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감사할줄 아는 마음'

by 코끼리 작가

출근 시간,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 전동차 안.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누군가는 졸음에 고개를 떨군다. 그 사이, 조심스레 손잡이를 붙들고 몸의 균형을 맞추는 장애인의 모습이 보인다.


한 칸의 흔들림이 그에게는 하루의 도전이고, 한 정거장이 또 하나의 인내다.

우리는 무심히 지나치지만, 그에게는 오늘도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작은 승리다.

?src=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5269%2F2022%2F03%2F21%2F0000207355_001_20220321073602202.jpg&type=sc960_832


병원 복도에서 밤을 새우는 부모도 있다.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앉은 아이의 손을 꼭 붙들고, 혹시 모를 열과 통증을 걱정하며 눈을 붙이지 못한다.

아이가 한 번 웃어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울고, 작은 통증에도 가슴이 무너진다.


그 부모에게 ‘명문 대학’이나 ‘대기업’은 먼나라 이야기다.


오늘 아이가 아프지 않고 숨 쉬어 주는 것, 그것이 전부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뛰어내려 단지 화단 아래, 기적적으로 살아난 한 중년의 남자가 있다.


한때의 극단적인 선택. 그리고 그 결과로 남은 반신불구의 몸.

그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매일 후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남은 것은 후회만이 아니다.


숨이 붙어 있다는 사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선택 앞에서,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회였는지를 그는 뼈저리게 깨닫는다.


지인 중에는 병원 신세를 지는 이들도 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수술 날짜를 손꼽으며 불안을 삼키는 사람들. 그들은 말한다.


“예전엔 몰랐어.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출근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우리는 종종 ‘더 나은 삶’을 말한다.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집, 더 화려한 스펙.


그러나 인생의 밑바닥을 한 번쯤 내려다본 사람들은 안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는것도 복이고...

자녀가 명문대를 가지 않아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커준것이 복이며...

아침에 두 발로 일어나 스스로 걸어 움직이고 있는 평범한 삶이 오히려 '복'이라는 것을...


행복은 대단한 성취의 끝에서만 기다리고 있지 않다.

행복은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평범한 하루 속에 숨어 있다.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는 아침, 따뜻한 국 한 그릇, 아무 일 없이 지나간 하루.


그것이야말로 인생이 우리에게 매일 건네는 선물이다.


삶은 '희로애락'의 연속이다.


기쁨은 짧고, 슬픔은 길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철학자들이 말하듯, 인간은 고통을 통해 비로소 존재의 무게를 깨닫는다. 고통이 없다면 감사도 없다.


어둠이 없다면 빛도 없다. 우리는 상처를 통해 단단해지고, 상실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


지하철에서 묵묵히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

병실에서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부모,

휠체어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의 남자,

그리고 병원 침대에서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숨 쉬고 있다는 것!...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남들보다 앞서지 않아도 된다.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아도 된다.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혹시 오늘 힘들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느껴보자.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

그 박동은 말없이 속삭인다.


“괜찮아.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하루를 버틴다.

그리고 언젠가 문득 깨닫는다.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살아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을'.


이 모든 삶의 무게와 기적을 품은 채

조용히 마음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살아있어 행복해 살아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 정말 행복해요

숨 쉴 수 있어서 바라볼 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말 할 수도 있어서 들을 수도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추가열 가수의 '행복해요' 노래 중, 중략)


노래속의 가사가 오늘 나에게는

하루하루 평범한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마음속의 깊은 울림을 주었다.

?src=http%3A%2F%2Fblogfiles.naver.net%2FMjAyMzA2MDVfMTc0%2FMDAxNjg1OTY2MDMxNTI0.33n5jm2zkItsHfkDmxyiY_Qhqms2WocnWZWZoItiSkwg.xkTHFxYUmaLxr5j2lAhNGQgUiAnZZ-YaT6nSclBoQ2sg.JPEG.lbcko%2FBandPhoto%25A3%25DF2023%25A3%25DF06%25A3%25DF05%25A3%25DF17%25A3%25DF05%25A3%25DF32.jpg&type=sc960_832







작가의 이전글'우연히 길에서 마주한 나의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