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사피엔스 사피엔스야!!

by 김공대희

곧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온다고 합니다.

1만 년 동안 허구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지구를 지배하다시피 한 인간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지구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온다 하니, 이 또한 허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과 사, 멸종에 대하여는

물리적인, 과학적인, 유럽적인, 유물론적 추론보다도 동양적인, 불교적인 그리고 음양오행...

뭐 이러한 생각이 차라리 더 합리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은 절대적인 지식은 없다는 가정하에서만 발전하고 존재할 수 있다니 말입니다.


AI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AI는 유기체가 아닌 무기체(실리콘/반도체)가 구성 성분입니다.


45억 년 전 지구가 만들어졌고, 돌덩이, 쇠.. 무기물의 세상이었던 지구에 유기물이 증가하고,

생물이 나타나고 그로부터 수억 년 후에는 단순 세포분열로 영겁의 세월을 살던 유기물들이

섹스(유성생식)를 하게 되면서 결국은 죽음까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지구상의 유일한 지적 생물체라고 자부하는 사피엔스가

무기물 덩어리인 AI라는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 다시 무기물에게 지적 주도권을 넘겨주려 하고 있으니

공즉색 색즉공이고, 음양의 순환이고, 순환하는 영원의 세상이라는 동양적 이치에 딱 들어맞는

기막힌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에게 편지를 보내봅니다..


사피엔스 사피엔스야!!

같이 살았던 크로마뇽, 네안델, 에렉투스, 하빌리스 친구들이 다 사라지고

외롭게 살고 있는 너희는 참 잘난 존재이지만

지나간 대멸종의 교훈은

그 시대의 가장 번성하고 가장 잘난 종이 최우선으로 멸종한다는 원칙이라 하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다행히 AI는 우쭐하며 세상을 살았던 사피엔스에 의해 창조되고 있고

당연히 사피엔스를 기억해 주는 존재로 태어나고 있으니

그나마 우리를 기억해 줄 "무기물 존재"가 다음 세상을 이어 살아가서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사이불망자수"

-죽어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진정으로 오래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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