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적금보다 예금 이자가 많아?

예적금 이자율이 같지만 받는 돈이 다른 이유

by 다해

은행에는 아주 대표적인 저축상품이 있다. 바로 예금과 적금이다. 이 설명을 5번은 넘게 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같은 설명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넓고 금융상품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예금과 적금에서 머무는 것인가. 사실, 그 원리를 하나하나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한 수준에서 이해하고 금리를 계산해 주는 도구만 몇 가지 알아가면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우리의 목표는 하나하나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돈 잘 지키고, 잘 불리기가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말자!


적금

일반적으로 많이 가입하는 상품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넣고 약속된 이율을 받는다. 상품마다 은행마다 이율이 다르다. 매달 꼭 같은 금액을 넣지 않아도 된다. 최소금액과 최대금액을 정해두고 그 사이에서 원하는 금액을 저축할 수 있는 자유적금 상품도 많이 있다. 이 상품은 목돈을 모으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월세 보증금을 모을 용도, 해외여행경비를 모을 때 활용한다.


예금

목돈을 저축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돈이 많이 있는데 투자를 하기에는 무섭고,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돈을 저축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 상품이다. 돈을 한 번에 집어넣고 정해진 날짜에 맡긴 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금리(이자)

한자사전에서 정의하는 바로 금리란 빌려준 돈의 이자를 말한다. 이자란, 돈을 맡긴 대가로 받는 돈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금리와 이자를 같다고 생각하자. 요즘 금리가 높다는 말을 많이 한다. 돈을 맡긴 대가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보통 일 년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100만 원을 저금하고 일 년 이자가 10%라면, 100만 원을 저금하고 일 년 후에 원금 100만 원과 이자 10만 원을 함께 되찾아 총 110만 원을 되찾게 된다.

예를 들어, 10% 적금과 10% 예금이 있다. 나에게 1200만 원의 돈이 있다고 가정하고 적금으로 넣을 경우와 예금으로 넣을 경우로 예시를 들어보겠다. (세금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

1200만 원을 예금으로 넣는다는 말은 1200만 원을 은행에 예치하고 일 년 후에 찾겠다는 의미이다. 1200만 원에 대한 10% 일 년치 이자를 고스란히 받는다. 1200만 원의 10%는 120만 원이므로 1년 이후에 원금 1200만 원과 이자 120만 원을 합쳐 1320만 원을 받는다. 예금은 아까의 계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적금이다.

1200만 원을 적금으로 넣는다는 말은 월 100만 원씩을 저금하겠다는 소리이다. 첫 달에 100만 원을 넣는다. 이 100만 원은 12개월이 지나 그에 대한 일 년 치 10% 이자와 함께 되찾을 것이다. 두 번째 달에 100만 원을 또 넣는다. 그 100만 원은 11개월 후에 10% 이자와 함께 되찾을 것이다. 일 년 치 이자를 고스란히 받는 것이 아니라 1개월치 돈의 가격을 덜 받게 된다. 그리고 다음 달인 세 번째 달이 되었다. 또 100만 원을 넣는다. 이 100만 원은 10개월 후에 10% 이자와 함께 되찾을 것이다. 그다음 달에는 100만 원을 저금하고 9개월 후에 10% 이자와 함께 되찾는다. 이렇게 12개월을 완성한다.

결국, 첫 달에 넣은 돈은 12개월치 이자를 받고, 두 번째 달에 넣은 돈은 11개월치 이자를 받는다. 세 번째 달에 넣은 돈은 10개월치, 네 번째 달에 넣은 돈은 9개월, 다섯 번째 달에 넣은 돈은 8개월, 그리고 마지막 열두 번째 달에 넣은 돈은 1개월치의 이자를 받는다. 1200만 원이 고스란히 일 년 치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돈을 넣은 시기에 따라 11개월치, 10개월치로 양이 다르다.

은행은 돈을 은행에 예치해 둔 기간만큼 이자를 준다. 한 번에 모든 돈을 넣은 것이 아니라 매달 돈을 입금했으므로 매달 들어온 돈에 대한 이자를 각각 매긴다고 생각하면 좋다. 돈이 은행에 있는 시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돈을 준다. 이것을 최종적으로 계산해 보면, 1265만 원을 받는다.


예금과 적금의 이자율 계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흥분해서 무심코 너무 자세히 설명해 버렸다. 그냥 정리하자면 예금은 돈을 한 번에 넣는다. 적금은 돈을 매달 나누어서 낸다. 이자는 일 년을 단위로 준다. 돈을 12개월 맡긴 대가와 11개월 맡긴 대가, 1개월 맡긴 대가는 ‘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주는 이자가 다르다.


이해가 한 번에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같은 이자계산기를 두들겨볼 것을 권한다. 예금이자계산기, 적금이자계산기 등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 게다가 세금계산도 해준다. 내용이해를 위해서는 세금계산을 제외한 ‘비과세’를 누른 후 해볼 것을 추천한다. 당장 상품을 놓고 비교해도 좋고, 이해하기 편리한 숫자를 자유롭게 넣어가며 결과를 비교해 보아도 좋다.


어쨌든, 이율이 같다는 가정하에, 1200만 원을 적금했을 때보다 1200만 원을 예금했을 때 최종적으로 받는 돈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았다면, 충분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