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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뜬밤 Feb 17. 2024

스포츠기자 되는 법②

앞서 정량적인 스펙을 이야기했다면, 정성적인 스펙도 이야기하겠다.


'기자'란 '기록하는 사람'이다. 한자도 기록할 기(記)+사람 자(者)를 쓴다.

단순히 기록만 하는 사람일까. 사회의 분위기도 담을 줄 알아야 하고, 다양한 관점으로도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


시야 그리고 시각

다양한 분야로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

스포츠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만나면 10명 중 10명 모두 하는 착각이 스포츠 상식만 많으면 되는 줄 안다.


스포츠 상식은 기본이다. 많이 안다고 자랑할 거리가 못 된다. 그리고 그렇게 깊게 알아봤자, 기사에 다 못 담는다. 기사는 어린 초등학생도 쉽게 읽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상식이란 건 입사 후 배울 수 있다. 전혀 모르는 종목을 맡더라도 한 달이면 일반 시민들보다 훨씬 많은 걸 알게된다. 즉, 상식(지식)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만의 시각, 그리고 넓은 시야는 단기간 얻을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배울 수도 없다.

이건 스스로 진지하게 탐색하고 관련 분야로 사고를 계속 확장시켜야 가능한 일이다.


바로 여기서 유능한 기자와 그렇지 못한 기자가 갈린다. 기자들끼리는 척 보면 안다. 이 기사가 얼마나 공들인 기사인지, 단순히 우라까이 한 기사인지. 취재를 얼마나 충실히 했고, 다방면으로 했고, 다양한 관점을 담으려 했는지 안다.


미리부터 논리력, 사고력을 기르길 바란다. 기자단 스펙 하나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자세다.


논리, 사고력 기르는 법

스포츠기자라고 다 같은 스포츠기자는 아니다.


날을 잡아 모든 기사를 읽어보라. 분명, 제목과 본문이 따로 노는 기사가 있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기사도 있다. 


반면, 서-본-결이 짜임새있게 떨어지는 깔끔한 기사도 발견할 있다. 특정 매체와 기자를 언급하지 않겠지만, 그런 기자들은 금방 찾을 있을거다. 그럼 기자 홈페이지를 들어가 사람이 기사를 하나씩 뜯어보며 읽어봐라. 그게 기사의 틀이자 구조다.


두 번째 방법은 선수 A의 인터뷰를 여러 매체가 동시에 냈을 때 그 기사들을 비교분석하면서 읽는 것이다. B기자는 선수 인터뷰에서 B부분을 주제로 뽑았는데 C기자는 C부분을 주제로 뽑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는 같은 주제도 다르게 쓸 수 있다.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유심히 비교 분석 해보길 바란다. 실력이 쑥쑥 늘거다.


그렇게 한달 정도 읽다보면 좋은 기사와 그렇지 못한 기사가 한 눈에 보인다. 그렇게 '믿고 보는 기자'를 자기 마음 속에 찜해 놓는 거다.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나였으면 이렇게 썼을텐데, 나였으면 이 부분을 추가 취재했을텐데 하는 식으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기자도 한 명의 사람인지라 빠른 시간 안에 마감을 하다보면 부족한 글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때 독자 입장을 잠시 벗어나 스스로 기자가 됐다고 생각하고 글쓰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그리고 그 생각들을 블로그 같은 곳에 모아라. 그게 바로 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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