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떠나기 3초 전

상태음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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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Door〉


__ / 밤
오늘 밤
하나의 장면이 떠올랐다.
겨울 끝자락의 길.
저녁빛이
아스팔트 위에
가지런히 앉아 있는 시간.
사람이 거의 없는 길에


벤치 하나
가로등 하나
그리고 나.
나는 그냥
걷고 있었고
잠깐
멈췄다.


그때
멀리서 한 사람이 걸어왔다.
성큼성큼.
아무 말도 없었는데
그 장면이 이상하게 또렷했다.


조용한 길
가운데에서
가슴이
조금
빨리 뛰었다.


https://youtu.be/iAzlNMU8fGU



그래서 이 노래는
대화로 시작하지 않는다.
심장으로 시작한다.
겨울 하늘은
맑고
텅 비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의 걸음이
그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기억은
이상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눈을 감으면
귀가 열리고
어떤 장면들은
줄줄이 사탕처럼
연결된다.
공원 산책로
흰색 코트
빨간 바지
작은 발
아장아장.
햇살 사이를
조심스럽게 걷던
그 길.
나는
조금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먹구름 낀
오늘 밤은
어디로 사라지고
시린 손끝을
데워주던
그날의 햇살만
이 밤 하늘에
반짝인다.
그래서 이 곡의 마지막은
고백이 아니다.
단지
한 걸음.
저녁빛 속에서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 노래는
사랑을 말하는 노래라기보다
꿈과 기억이
현실과 겹치는
순간의 기록이다.
문이 열리듯
조용히.
Dream Door.
나를 바라보는 창
지금 내 마음은
어떤 문 앞에 서 있을까.
나는
어떤 꿈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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