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음악노트
〈네모난 인생〉
__ / 출근길
오늘은
손끝을 오래 바라본 날이었다.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냥 평소처럼
화면을 켰다.
톡.
톡.
손가락이 움직이고
장면이 바뀌고
또 다른 장면이 열렸다.
손바닥만 한
네모난 화면 안에서
하루가
조용히 지나가고 있었다.
편의점에 들어가면
그 안에는
편의점의 이야기가 있고
작은 공간 속에
한 사람의 생이
가만히 앉아 있다.
귀로 들어오던 노래가
끝나면
그 소리는 길 밖으로 흘러가
어딘가의 새싹 속에서
봄을 부른다.
https://youtube.com/shorts/bfuxAlJ1oqY?si=Q6UoqtvfFOD9G5uc
우리는
걷고
일하고
생각하고
기다리면서
그 장면들을
손끝으로
조금씩
넘기고 있다.
톡톡.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하루가 기록된다.
하얀 화면을 바라보는 눈
움직이는 손끝
그리고
천천히 지나가는 밤과 낮.
어제는
아스팔트 위에서
조용히
흙 속에 묻히고
오늘은
다시 화면 위에
한 장의 페이지처럼
열린다.
네모난 화면 속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 안에서
웃기도 하고
기억하기도 하고
잠깐 멈추기도 한다.
그래서 이 노래는
기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손끝으로
하루를 넘기는
사람의 이야기다.
인생을 업고 있는
네모난 인생.
작은 화면 위에서
밤과 낮이
페이지처럼
넘어간다.
오늘도
하루가
조용히 기록되었다.
나를 바라보는 창
나는 오늘
어떤 장면을
내 손끝으로 넘기고 있었을까.
지금
내 네모난 화면 안에는
어떤 하루가 담겨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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