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물이 만나 탄성을 갖춘 반죽이 만들어지듯, 우리의 삶도 적당한 힘과 반복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빚어진다. 밀가루가 물과 엉키기 위해선 시간과 공을 들여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반죽을 하던 일정한 속도와 간격으로 골고루 섞고 반죽을 해 주는 반죽기를 돌려야 하는데. 나 또한 매일의 글쓰기로 나의 삶을 반죽해 간다.
8개월째 이어진 이 작업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분절된 생각들을 한데 모아 엉기게 하고, 다시 분해하며 더 깊은 사유로 이어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단단해지고, 때로는 부드럽게 풀어지며 나의 사고는 이전보다 더 유연해지고 강해졌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꽉 찬 일상을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는 것은 늘어났다 조여지는 고무줄과도 같다. 탄력이 생기는 지점, 바로 그 순간이 우리의 삶을 더 활기차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느껴지는 긴장과 설렘,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며 배우는 즐거움은 그 자체로 삶의 활력이다.
매일 밥을 먹듯, 나는 나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들을 통해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탄성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