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성장일기(8개월 차)

약속을 지키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린다(100-75)

by 너라서러키야 혜랑

약속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때로 우리를 묶는 족쇄이자, 삶을 이끄는 동력이다. 사람들은 약속을 통해 서로를 믿고, 그 믿음으로 삶의 무게를 나눈다. 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은 어떠한가. 이는 외부의 검증이 없는 만큼 더 쉽게 깨어질 수도, 더 깊이 우리를 시험할 수도 있다.


나는 지난 여덟 달 동안 매일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지켜왔다. 처음엔 그 다짐이 설렘과 의욕으로 가득 찼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브런치스토리에 올리겠다는 생각은 나에게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한 의지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루에 여러 편의 글을 쓰겠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웠던 시절이 있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현실과 타협하며 내 열정을 잠시 꺾어야 했다. 그러나 내 속에서 타오르는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 불씨가 내가 다시 글을 쓰게 했다. 약속을 깨뜨린 순간조차도, 나는 여전히 그 약속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었던 것이다.


글을 쓰는 동안 나는 무수히 흔들렸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 자주 사로잡혔다. 그러나 깨달았다. 글쓰기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약속을 통해 매일 나 자신을 증명하고 있었다.


오늘도 나는 키보드 앞에 앉는다. 완벽하지 않은 글이라도 좋다. 약속을 지키는 그 순간, 나는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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