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 무서운데 마케팅까지 하라고!!!!
이건 외계어가 틀림없다! 로직, 알고리즘, 블로그,
인스타, 페북비즈니스클럽 등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 정도면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어야 하는데 그럴 수도 없는 것이 아는 게 없어서 머리속은 하얀 백지일 뿐이다. 머리가 좋아야 장사를 잘 한다는
진리를 확인했을 뿐이다.
굵은 기둥까진 아니더라도 자영업에선 잔가지가
무성한 나는 30년차 잔뼈굵은 사장이다! 그저 음식맛좋고 친절했고 전단지나 플랭카드 마케팅만으로도 월매출 7-8천을 찍었던 그 시절은 이제 가고 없다.
50이 넘은 이 아줌마가, 게다가 컴맹인 내가이제는 컴퓨터로 즉, 온라인으로, 게다가 마케팅까지 해야 한다.
온라인도 어설픈데 마케팅이라니!!!
넉넉한 살림이라면 사람 하나 쓰거나 업체에 떡 맡기면 그만이겠지만
갓 가게를 오픈한데다 코로나로 가게문을 닫니마니 할 때였기에 어떻게든 배워서라도 위기를 넘겨야 했다.
예측불가, 급변, 불확실의 시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가
우리 모든 자영업자들을 온라인시장으로 몰고 갔다.
모르면 당하는 냉정한 현실 위에 나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까치발로 겨우 버티고 있다.
코로나는 잠식되었는지 모르지만 그 잠식의 여운 끄트머리에 자영업자들의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으니!
어디 한 번 호랑이굴로 들어가보자!
코로나도 무섭지만 온라인시장이 사실 더 무서웠다.
컴맹은 말 그대로 맹인이다.
컴퓨터 앞에서 나는 소경인 것이다.
이런 내가 이 네모난 디지털 세상에서 내 가게를 알려야 한단다.
눈앞이 캄캄했다.
세상을 바라보니 코로나로 다 셔터를 내리고 있고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알려준 디지털 세상을 바라보니 난 소경처럼 눈앞이 캄캄한... 그렇게 내 정신에 암울함이 짙어졌지만!
불확실을 확실로 바꾸는 방법을 나는 경험으로 안다.
확실하고 뚜렷하게 미래를 정해놓고 내가 그 길로 달리면 그만이다.
온라인 속 세상에서 내 가게를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모르지만 결과는 일단 월매출 3천으로 정해놓고 나는 운동화끈을 동여매었다.
그리고 요이땅!
나는 배우기로 했다.
온라인도 마케팅도 다 배우기로 했다!
제 아무리 코로나라 해도,
다 같은 상권에서 온라인마케팅을 알고 시도하는 가게는 잘 되는 것을 눈으로 봤다.
이게 현실이다!
맛이고 친절이고 그것도 일단 내 가게로 고객들이 찾았을 때의 얘기다.
그러니 내가 넘어서야 할 첫번째 고개는 온라인마케팅인 것이다.
온라인이라는 드넓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도 살아남으려면 일단 알아야 한다.
장사에 경험도 많고 잔뼈도 굵어 있으니 일단 첫고개를 넘어보기로 한다.
처음부터 쉽게 넘는 이는 드물 것이다.
그래서 처음 배우는 마케팅은 집념이 무기다.
집념은 하고 또 하고 다시 하고 계속 하는 것이다.
방도가 없다. 될 때까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는 배우고 행하고 또 배우고 또 배운대로 실천하고 있다.
2년전. 온라인마케팅의 시작은 가장 쉬운 SNS인 카카오톡부터였다.
상대적으로 편한 카카오톡에 채널을 만들었고 페이스북에 매일 가게 홍보를 빙자한 시를 한편씩 올리면서 8천명이 넘는 페친도 만들어졌다.
이도 모자라 몇달 전부터는 티스토리, 쓰레드 등에서 가게 홍보를 시작했다.
일단 남들이 하는 것부터 매일매일 양을 쌓고 있다.
SNS에 글의 양이 쌓이면서 작년 대비 10%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지속적으로 우상향중이다.
맹이 2년간 달린 것이 이 정도 성적이라면
나보다 조금 더 컴퓨터를 아는 사람이라면 분명 내 속도보다 빠를 것이다.
양이 쌓이면 분명 다른 차원의 승화로 이어진다.
못푸는 수학문제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풀릴 때까지 계속 풀다보면 분명 답이 찾아진다.
온라인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요즘도 계속 이래저래 또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중이다.
그러다가 분명 딱! 감잡는 날이 올 것을 믿는다.
너무 많고도 넓은 온라인마케팅시장에서 나의 사업장을 제대로 홍보해줄 도구가
딱!
내 손안으로 들어올 것을 믿는다.
믿음은 행동의 반복으로 현실로 드러난다.
그래서 최근 안하던 짓을 또 추가했다.
새벽 6시 늘 하던대로 SNS에 글부터 올린 후 식탁에 앉아 나만의 성공스토리를 글로 써내려간다.
아직 성공이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미래를 미리 결정해 놓았기에
지금 내가 적는 글은 분명 하나하나의 기록으로 남아 나처럼 아파하는,
그리고 또 언제 우리의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세상과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자영업자들의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분명 코로나시기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바닥에서 질척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날개는 하늘을 날기 위해 존재하는 법. 나의 퍼득이는 날개는 글로, 마케팅으로, 그리고 자영업의 또 다른 성공으로 하늘을 날 것을 믿는다.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
그래서 암탉이 새벽에 울면 망한다는 고리타분한 말들을 하는데
이에 맞장구치듯 남편은 새벽부터 바쁜 내게 '왜 늦은 나이에 다시 장사를 한다고,
거기에 글은 또 왜 쓰냐'며 매번 새로운 시도앞에 선 나를 질책한다.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하나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나는 더 온라인마케팅 공부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나의 이 기록들이 나와 같이 적응과 전환에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꿈도 생겼다. 자영업에서 시행착오는 '손해'로 곧바로 직결되기에 이들의 지갑을 챙겨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나이에 꾸는 나의 꿈이 제법 멋스럽게 느껴진다.
==> 다음 편은 온라인마케팅을 배우는 과정 '여배우를 만나다' 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