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의 노래, 서른 곡
사랑한 줄도 몰랐어 — 뒤늦은 깨달음
사랑은
늘 떠난 뒤에야
이름을 얻는다.
함께 있을 땐
그저 익숙했고
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고
굳이 붙잡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 믿었다.
그래서
그때 나는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아니,
사랑이라는 단어를
꺼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사랑은
대단한 감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울컥해야 하고
불안해야 하고
매달려야 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모든 게 지나간 뒤에야
알게 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하루의 끝에 가장 먼저 떠오르던 얼굴,
사소한 소식에도
괜히 마음이 기울던 방향,
그 사람이 없는 하루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을 때.
그제야
나는 깨닫는다.
아,
그게 사랑이었구나.
사랑은
늘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자리를 차지하고
말없이 시간을 함께 건넌다.
그래서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 빈자리가
감정의 이름을 불러온다.
늦었다고 해서
거짓은 아니다.
뒤늦었다고 해서
의미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깨달음은
언제나
그 사람이 떠난 뒤가 아니라
내 마음이 준비된 순간에 온다.
오늘 나는
뒤늦게 도착한 이 깨달음을
부정하지 않기로 한다.
사랑한 줄도 몰랐다는 사실까지도
그때의 나였음을
그저 받아들이기로 한다.
오늘의 자기화 한 줄
사랑은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내 마음의 이름으로 돌아온다.
마음 리벨런싱
오늘은
늦게 알아차린 감정을
후회로 밀어내지 말자.
그때의 나는
그만큼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Q1
나는 언제부터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을까?
Q2
사랑을 몰랐던 그 시절의 나는
어떤 마음을 지키고 있었을까?
Q3
지금의 나는
내 감정을 너무 늦게 알아차리고 있지는 않을까?
#잠못드는밤의노래
#잠못드는밤서른곡
#뒤늦은깨달음
#사랑의정체
#감정기록
#자기화사고법
#외로운사람들을위한글
#너라서러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