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노래
내가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 자기 수용
잠 못 드는 밤에는
유독
나 자신이 크게 들린다.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스스로에게 반복하고,
아직 오지 않은 결과를
미리 불러와
나를 심문한다.
왜 그랬어
왜 아직 거기야
왜 더 잘하지 못해
그 질문들로
밤은 길어지고
잠은 늘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눈을 감자
타오르던 불꽃 대신
초록빛이 번졌다.
불이었는데
아프지 않았고
꽃 같았는데
사라지지 않았다.
몽글몽글하게
숨처럼
퍼져 나갔다.
그제야 알았다.
나는
나를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인정받아야 할 상태였다는 걸.
오늘은
설명하지 않았다.
변명도 하지 않았다.
잘했고
못했고
아직이고
그래도
그 모든 나를
한 자리에 두었다.
잠은 여전히 오지 않았지만
이 밤은 더 이상
나를 벌주지 않았다.
그래서
조용히
하나의 선택을 했다.
오늘부터는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불안한 나도
흔들리는 나도
아직 사랑을 배우는 중인 나도
그대로
다음 밤으로
데려가기로.
잠 못 드는 밤은
계속 오겠지만
이제 그 밤에
나는 혼자가 아니다.
오늘의 자기화 문장
“나는 지금의 상태를,
사랑이라고 불러도 괜찮다.”
Q1
오늘 밤의 초록은
내 안의 어떤 감정에서
자라났을까?
Q2
불이 꽃으로 바뀌는 데
내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Q3
지금 이 상태에
이름을 붙인다면
나는 어떤 단어를
고르고 싶을까?
#잠못드는밤을위한노래
#자기수용
#나를미워하지않기로했다
#감정기록
#자기화사고법
#나를사는하루
#불안과공존
#마음의언어
#오늘의자기화
#너라서러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