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는 하루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는다.
온종일 붕 뜬 기분이
사무실 온풍기를 따라 빙글빙글 회전한다.
손은 갈팡질팡,
동태눈을 한 채
키보드 위를 흐느적거릴 뿐이다.
호르몬을 따라 떠도는 감정의 결이
그대로 하루를 밀고 가는데
몸은 의자에 깊게 기댄다.
손을 배 위에 올리니
숨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오늘은
잘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쉬고 싶다고 말하는 나를
설득하지도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누군가 말해주길 바랐지만,
오늘은
그 말을
내가 먼저 한다.
나무도
건물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
흔들리지 않는 게 아니라
그저
자기 무게로 서 있다.
쉬면 몸이 아프고
마음이 더 시끄러워질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안다.
쉰다는 건
멈춘다는 뜻이 아니라
속도를 다시 맞추는 일이라는 걸.
미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애쓰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
오늘의 나도
분명
살고 있다.
나는
누군가의 리듬이 아니라
내 리듬으로 하루를 건너는 사람이다.
원하는 만큼
일하고
원하는 만큼
머무를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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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음 계절로 가기 전
숨을 고르는 시간.
계속 흔들려도 괜찮다.
나는
사계절을 사는 지혜를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 하루를
나로 살았으니까.
오늘의 자기화 문장
“나는 멈춘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속도로 살고 있다.”
질문
Q1
오늘 하루,
내가 가장 오래 머문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Q2
‘쉬어도 된다’는 말을
지금의 나에게 건네준다면
어떤 톤으로 말해주고 싶을까?
Q3
지금 이 속도가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
조용히 상상해본다면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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