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노래, 서른곡
말하지 않아도〈오늘을 버티는 법〉은 심리적 생존을 말하지 않고 묘사하는 음악이고,
너라서러키야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경쾌한 발자국’으로 시작되는 트랙이야.
《오늘을 버티는 법》
아침에
눈을 떴고
몸은 일어났고
하루는
이미 시작돼 있었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그 어정쩡한 상태로
나는 그냥
여기 있었다.
“괜찮은지”
생각할 틈도 없이
시간이
먼저 가 있었다.
따뜻해지려고 하지 말 것
서늘함을 몰아내지 말 것
오늘을 버틴다는 건
뭔가를 바꾸는 게 아니라
그대로
한 칸 더
숨을 쉬는 일이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숨은
알아서 들어오고
시간은
알아서 지나갔다.
가끔
멈춘 것 같은 순간도
사실은
존재가
숨을 고르던 중이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조용히 재생해두기
서늘함도
따뜻했다.
오늘을 버티는 법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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