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래 버텨온 나에게

나를 사는 하루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365)

by 너라서러키야 혜랑


“아무도 몰래 버텨온 나에게, 오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 너라서러키야



“요즘은 좀 괜찮아?”
사람들은 가끔 그렇게 묻는다.
그 말은 안부처럼 들리지만,
정작 대답하기가 애매하다.
괜찮다고 하기엔
너무 많은 날을 조용히 견뎌왔고,
괜찮지 않다고 하기엔
그 시간을 너무 오래 끌고 와버렸다.
그래서 나는
습관처럼 이렇게 말한다.
“그냥 지내.”


그 짧은 말 안에는
말하지 않은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았던
소리 없는 버팀들.
눈에 띄는 성취도, 드라마도 없지만
그날을 포기하지 않고
그날을 끝까지 데려간 나.


누군가는
그 정도는 다들 한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안다.
그 ‘그 정도’가
어떤 날엔 숨조차 어렵게 만드는 무게라는 걸.


그래서 오늘,
아무도 몰래 버텨온 나에게
굳이 “잘했어”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렇게만 말해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오늘도 나를 버리지 않았다.


버틴다는 건
이를 악물고 견디는 전투가 아니라
그만두지 않는 쪽을
조용히 선택하는 일에 더 가깝다.


울지 않았다고 해서
괜찮았던 건 아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프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나는
말을 아끼는 방식으로,
기대를 낮추는 방식으로,
하루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나를 조용히 살려왔다.


오늘은
앞으로 잘 살겠다는 다짐도,
어제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도 미루자.
대신
아무도 몰래 버텨온 나에게
딱 이 말 하나만 건넨다.
이 정도면, 정말 충분해.






오늘의 긍정 한 줄


“아무도 몰래 버텨온 나에게, 오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 리밸런싱 코멘트


버텼다는 걸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여기까지 온 이 몸과 마음이 이미 알고 있어.





나에게 묻는 세 가지


Q1. 나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아무도 몰래’ 버텨왔을까?
Q2.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던 나만의 노력이 있다면?
Q3. 오늘의 나에게 꼭 건네고 싶은 말 한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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